21일 M&A업계에 따르면 유니슨캐피탈은 공차코리아 지분 전량(100%)을 팔기 위해 매각주관사 선정 작업을 하고 있다. 아직 확정된 것은 아니지만 매각주관사로 골드만삭스가 유력하게 점쳐지고 있다.

공차코리아는 대만 본사 ‘로열티타이완’(RTT)의 지분을 69.31% 보유하고 있다. 결과적으로 공차코리아를 인수하면 대만 본사까지 접수할 수 있다.

당초 유니슨캐피탈은 2014년 10월 마틴 에드워드 베리 씨로부터 공차코리아 지분 70% 정도를 340억원에 매입했다. 마틴 씨는 대만의 공차를 한국으로 들여온 것으로 유명한 김여진 씨의 남편이다.

마틴 씨는 유니슨캐피탈에 경영권 지분을 매각하고도 30%정도를 보유했다. 여기에 대주주가 지분을 처분할 때 동반 매각할 수 있는 옵션인 태그얼롱(tag-along, 동반매각청구권) 계약도 돼 있다. 이 때문에 유니슨캐피탈은 펀드가 보유한 공차코리아 지분뿐만 아니라 마틴 씨 보유의 지분까지 함께 매각할 계획이다.

유니슨캐피탈에서 공차 거래를 담당한 인물은 신선화 전무다. 그는 맥킨지앤드컴퍼니와 골드만삭스를 거쳐 2014년 유니슨캐피탈에 합류했다. 공차코리아 거래의 경우 신 전무가 유니슨캐피탈로 옮긴 후 맡았던 첫 번째 건이다.

유니슨캐피탈은 최초 공차코리아를 인수한 이후 2017년초 대만 본사인 RTT의 경영권 지분까지 인수했다. RTT 지분 인수의 주체는 공차코리아다. 증자 방식으로 유니슨캐피탈의 사모투자펀드(PEF)로부터 조달한 자금 150억원정도와 인수금융 250억원정도를 활용해 RTT 지분 69.31%를 총 두 번에 걸쳐 매입했다.

IB업계 관계자는 “공차는 전세계 18개국에 진출해 있다”며 “차(tea)를 주력으로 하는 브랜드로 일본, 동남아시아, 한국 등에서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어 국내뿐만 아니라 해외 식·음료회사에서도 인수 의지를 밝히고 있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