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팍스넷뉴스 김경렬 기자] NH농협은행이 일본 수출규제 피해기업에 대해 특별우대금리를 신설해 전폭적으로 지원한다. 국민은행은 기술신용평가기관의 보증서 등을 활용하는 비교적 안전한 방식을 택했다.
9일 금융권에 따르면 농협은행은 오는 12일부터 ‘NH기업성공대출’을 시행한다. 이번 상품은 일본 수출규제에 따른 소재·부품 전문 중소·중견기업 등 피해기업을 대상으로 운전 및 시설자금을 지원한다. 3조원 한도로 1.0%포인트의 특별우대금리를 제공하고, 거래실적을 포함하면 최대 1.5%포인트까지 우대금리 혜택을 받을 수 있다. 할부상환의 경우에는 만기 일시상환 비율을 최대 50%까지 확대하는 혜택도 제공한다.
농협은행 대출 상품에서 눈길을 끄는 부분은 지원 대상 선정 방식이다. 농협은행 측은 소재부품 업종을 영위하거나 화이트리스트 관련 업종이기만 하면 포괄적으로 여신을 지원한다는 계획이다. 물품 계약서, 구매 확인서 등을 통한 직간접인 피해 확인이 쉽지 않을 것이란 판단에서다. 농협은행은 ‘소재·부품 전문기업 등의 육성에 관한 특별조치법’에 제시된 기업들이 피해기업과 정확히 맞아 떨어지지 않는다는 고민에서 이 같은 결정을 내린 것으로 전해졌다.
농협은행 마케팅전략부 관계자는 “화이트리스트 배제 기업에 대한 정부의 공식적인 발표가 없어 자체적으로 대상을 선별해 우선 지원하고 추후 정부의 공식적인 공표가 나오면 업데이트해서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농협은행의 이번 대출상품은 비슷한 시기에 관련 상품을 출시한 국민은행과 대조를 이룬다. 국민은행은 오는 14일 ‘KB 소재·부품기업 우대대출’을 출시할 예정이다.
국민은행은 ‘소재·부품 기업’ 대상 선정에서 공신력 있는 지표를 도입한다. 산업통상자원부에서 소재부품 전문기업 확인서를 발급한 기업, 기술보증기금과 국민은행 간 협약에 따른 협약 보증서를 발급받은 기업 등으로 대상을 한정했다. 한정된 자원으로 효율적인 지원을 위해 피해대상 기업을 선별하기 위한 기준을 명확히 한 것이다. 다만 보증서 발급이라는 신용보전 장치를 통해 손실에 대한 부담을 덜었다. 이에 비해 농협은행은 자체 여신심사를 통해 신용대출과 담보대출 형식으로 자금을 지원한다.
금융권 관계자는 "농협은행은 일본 수출규제 관련 업종을 대상으로 금리와 상환조건 등을 우대하는 특화상품을 낸 것이고, 국민은행은 신용보증기관을 통해 지원 대상을 확대했다고 볼 수 있다"고 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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