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빗코
규제 대비해 지배구조 정비...사업 목적 ‘모호’
①실질지분율, 김성아 대표 35.1% 안해균 엘조비 대표 34.68%...블록체인 생태계 참여자로 '경쟁력 확보' 과제
이 기사는 2019년 11월 15일 08시 00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팍스넷뉴스 조아라 기자] 국내 암호화폐 거래소 한빗코의 초기 투자는 유럽에서 시작됐다. 플루토스디에스는 한빗코 운영사다. 플루토스디에스의 최대주주 엘조비는 2016년 오스트리아 금융가문으로부터 500만 유로, 한화로 약 61억원에 달하는 통근 자금을 유치했다. 이는 국내 7대 암호화폐 거래소 중 가장 큰 규모의 씨드 투자다. 한빗코가 안정적인 재정 상태를 유지하고 있다는 평을 받는 배경에는 이같은 내용이 자리한다. 


국내 증권사에서 굴직한 경력을 보유한 안해균 엘조비 대표는 김성아 한빗코 대표와 함께 엘조비 지분 각각 48%, 46%씩 보유하고 있다. 비트코인 자산 운용사인 미감 싱가포르(MIGAM SINGAPORE)는 6%의 지분을 갖고 있다. 


엘조비가 보유한 플루토스디에스 지분은 40.43%다. 안해균 대표와 김성아 대표는 각각 15.27%, 16.5%의 지분을 갖고 있다. 이외에 안해균 대표의 지인들이 개인투자자 자격으로 각각 9.5%, 9.08%, 1.24%씩 투자했다. 해외 벤처캐피털인 실버스턴(Silver Stern)도 7.98%의 지분을 보유 중이다. 한빗코의 실질지분율을 계산하면 김성아 대표가 35.1%로 최대주주다. 안해균 대표가 보유한 지분율은 34.68%다. 



엘조비와 플로토스디에스 주주구성이 지금의 형태를 보인 것은 올해 초다. 안해균 대표와 김성아 대표가 40%에 달하는 지분을 보유하고 있던 개인 투자자로부터 지분을 인수하면서다.


이는 국내 규제 환경을 준비하기 위한 일환이다. 가급적 해외 투자를 줄이고 국내 투자로 집중시켜 지배구조 투명성을 강화한다는 복안이다. 암호화폐 거래량 부족으로 대부분 암호화폐 거래소들이 생존 전략을 고심하는 가운데, 자금으로 맷집을 키워 사업을 유지하겠다는 계획이다.  


엘조비가 투자를 받은 주요 사업 분야는 암호화폐 트레이딩이다. 엘조비는 투자금으로 비트코인과 이더리움 재정거래를 시작했다. 암호화폐 거래소 간 특정 암호화폐의 가격이 다른 경우 이를 매매해 시세차익을 얻는 것을 재정거래(Arbitrage)라고 한다. 2017년 중반부터 코빗, 빗썸, 코인원 등에서 월간 최대 약 6~7조원의 트레이딩이 엘조비에서 이뤄졌다는 것이 안해균 엘조비 대표의 설명이다.


한빗코를 설립한 것도 암호화폐 트레이딩의 연장선상에 있다. 다른 암호화폐 거래소에서 코인을 매매하는 것이 해킹이나 유실 위험에서 자유롭지 못하다는 판단에서다. 자체적으로 만든 암호화폐 거래소에서 안전하게 거래를 해보자는 취지에서 한빗코를 설립했다는 것이다. 


이는 일반 투자자에게 거래 플랫폼을 제공하는 일반적인 암호화폐 거래소 설립 목적과는 다르다는 점에서 향후 사업 확장에 한계로 작용할 가능성이 거론된다. 운영사의 자금 안정성은 유지할 수 있을지 몰라도 단순 거래 목적 이상의 시장 참여자로서의 역할은 미비해 보인다는 평가다. 한빗코 경영진의 고민이 필요한 부분이다. 


엘조비의 정식 명칭은 엘조비 스마트트레이드 주식회사(ELJOVI Smart Trades Co., Ltd)다. 금융전문가, 블록체인, 암호화폐 전문가, 기술전문가 등으로 구성된 회사로 암호화폐를 거래하고 일반법인 투자를 진행하고 있다. 엘조비의 대표 사업 분야는 ▲재정거래 ▲벤처캐피탈 투자 ▲암호화폐 공개(ICO) 서비스 등이다. 


지금까지 엘조비가 투자한 기업은 총 7곳이다. ▲블록체인과 모바일 기술을 활용해 미래의 광고와 소비자 권익을 추구하는 아몬드(AmonD) 프로젝트를 진행한 '에드오에스' ▲소유권 관리를 위한 분산 프로토콜로, 기업·은행·정부가 비즈니스용 소프트웨어를 구축할 때 신뢰·효율성·상호 운영성을 제공하는 캐나다 블록체인 업체인 '토다' ▲안드로이드 OS 기반 스마트폰 기반기술 보유기업인 '투넘버' ▲온·오프 레스토랑 고객관리 플랫폼인 '찹찹' ▲난치병 진단을 위한 새로운 진단 시스템 개발과 생명 공학 산업을 위한 완전한 해결책을 제공하는 전문적인 혁신 연구 개발 회사인 '글로리바이오텍' ▲독립형태양광발전기 제조·도소매 등 전동기 및 발전기 제조업체인 '하우스앤비욘드' ▲미술품에 공유의 개념을 적용하여 고가의 미술품을 다수의 고객이 공동으로 구매하여 분할 소유권 서비스를 제공하고자 하는 사업인 '아트아리' 등이다.

 

현재 플루토스디에스는 한빗코만 운영하고 있다. 앞으로도 암호화폐 거래소 운영에만 주력할 예정이다. 안으로는 사업 전문성을 강화해 암호화폐 거래소 운영 체계를 잡고, 밖으로는 기반 사업을 확장하는 등 블록체인 시장에서 경쟁력을 확보할 필요성이 제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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