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기승 KTB자산 부회장 “차원다른 대관능력 보여줄 것”
금융투자협회장 당선 "자신있다"...금투협회 주도적 정책 추진 역량 강조
이 기사는 2019년 12월 16일 18시 24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이승용 기자] “대관을 위한 인적 네트워크는 하루아침에 이뤄지는 것이 아닙니다. 금융투자협회장에 당선되면 차원이 다른 대관 능력을 펼쳐 보일 자신이 있다.”


정기승(사진) KTB자산운용 부회장은 16일 팍스넷뉴스와 만나 이번 제5대 금융투자협회장 선거에 나서는 자신의 최대 장점으로 '대관' 능력을 내세웠다. 그가 강조한 대관업무는 금융관련 정책당국인 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을 비롯해 국회와 정계 등을 금융투자업계에 연관된 각종 기관을 대상으로 협회의 업무 추진을 지원하는 것을 말한다. 


정기승 부회장은 제5대 금융투자협회장을 선출하는 오는 20일로 예고된 금융투자협회 임시총회를 앞두고 나재철 대신증권 대표이사 사장과 '양강'으로 꼽히고 있다. 


그는 협회장 출사표를 통해 "금융당국과 은행, 증권 등 모든 분야를 거치면서 다양한 경험과 인맥을 쌓을 수 있었고 이를 금융투자업계와 자본시장 발전에 바치고 싶다"고 밝힌 바 있다. '관' 출신인 역량을 통해 금융투자업계의 현안을 해결할 수 있는 다양한 정책적 입안 과정에 적극 대응하겠다는 포부다. 


1954년생인 정 부회장은 광주고와 서울대 법학과를 졸업하고 1978년 한국은행에 입행했다. 1998년 금융감독원으로 자리를 옮겨 증권감독국장, 은행감독국장 등을 역임했고 2006년에는 신한금융투자 상근감사위원으로 자리를 옮겼다. 이후 스마트저축은행 은행장, 아이엠투자증권 부회장, 현대증권 상근감사위원, KTB투자증권 감사위원장을 거쳐 2018년부터 KTB자산운용 부회장을 역임하고 있다. 


정 부회장은 금융투자협회가 회원사들의 신뢰를 회복하기 위해서는 정책 입안 및 추진을 주도해야 하는 만큼 입법부, 행정부 모두와 소통할 수 있는 인적 네트워크가 절실하다는 입장이다. 


그는 “정책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해당 정책과 연관된 정부부처가 어딘지를 알고 있어야 소통도 할 수 있다”며 “정책 입법 및 추진, 통과라는 전체 프로세스를 완벽히 이해하고, 이를 원활하게 추진할 수 있는 대관 능력을 갖춘 후보는 나”라고 강조했다.


정기승 부회장은 최근 라임자산운용 사태, 파생결합펀드(DLF) 대규모 손실, 부동산금융 리스크 등으로 금융당국이 강도높은 증권사 대상 규제에 나서는 것과 관련해서는 금융투자협회가 아쉬운 모습을 보였다고 평가했다. 


그는 “협회 등 업계가 사전에 주도적으로 자율규제에 나서고 당국과 적극 소통했어야 했는데 대응이 미숙했다”며 “당국이 금융투자업계 발전을 위해 규제완화 등을 진행하던 와중에 이번 일들로 흐름이 역방향으로 바뀐 것 같아 안타깝다”고 말했다. 이어 “금융투자협회장에 당선되면 금융당국과 적극적인 소통을 통해 현실에 맞는 꼼꼼한 '자율규제'를 추진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정 부회장은 최근 금융당국이 발표한 부동산 규제를 예로 들면서 금융당국이 나서기 전에 금투업계가 자율규제에 나설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앞서 금융당국은 5일 내년 7월부터 증권사들의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채무보증 한도를 점진적으로 상향, 1년 안에 자기자본 대비 100%로 제한하겠다는 내용이 담긴 ‘부동산 PF 건전성 관리방안’을 발표했다. 


그는 “금융당국이 획일적인 기준으로 각 증권사를 평가하는 바람에 증권사마다 보유하고 있는 역량과 특성을 반영하는데 미흡한 것으로 보인다”며 “증권사마다 보유한 자본과 경험, 투자비율이 다른만큼 일률적 규제에 나서서는 안된다”고 말했다. 이어 “금융투자업계는 금융당국이 나서기 전에 스스로 각 증권사 특성에 맞는 적절하면서도 세밀한 자율규제안을 마련해 시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DLF 사태와 관련해 향후 은행에서 자산운용사 상품 판매를 금지할 경우 업계가 급속히 위축될 수 있다는 우려도 내놨다. 


정기승 부회장은 "은행 등 판매사와 자산운용사 사이의 갑을관계를 재조정함으로써 리스크 관리가 이뤄질 수 있도록 해야 한다”며 “자사 금융지주계열 자산운용사의 상품을 창구에서 판매할 수 있는 한도를 더욱 축소한다면 판매사를 대상으로 한 자산운용사의 협상력을 강화할 수 있어 자산운용사들이 보다 안전한 상품을 내놓을 수 있다”고 밝혔다. 


정 부회장은 협회장으로 선출된다면 금융투자협회가 증권사들의 구심점이 되는 플랫폼으로의 역할을 다하도록 개선하겠다는 목표다. 이를 위해 여의도내 중소형 증권사 직원들이 공동으로 이용할 수 있는 어린이집 마련이나 증권사 리서치센터의 공동 연구를 통해 금융투자업계의 목소리를 대변할 수 있는 구조를 마련하겠다는 입장이다. 


이번 선거에서 당선을 자신하고 있는 그는 “선거 전에 파격적인 내용이 담긴 ‘깜짝 선언’을 내놓고 총회 때 이를 한 번 더 공개하겠다”며 “금융투자협회장에 당선되면 금융투자협회 내부 갈등과 관련해서도 빠른 시일 안에 개혁안을 내놓고 실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 부회장은 자산운용사 소속인만큼 자신은 자산운용사들로부터, 경쟁자인 나재철 대신증권 사장은 현역 증권사 사장인만큼 증권사들로부터 표를 받을 것이란 전망에 대해 “대관의 중요성을 알고 있는 증권사 오너들이나 금융지주 회장들은 대관능력이 뛰어난 나를 지지할 것인 만큼 결국 증권사들의 표도 내가 받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제5대 금융투자협회장을 뽑는 이번 선거에는 ▲증권사 57곳 ▲자산운용사 222곳 ▲선물사 5곳 ▲신탁사 12곳 등 296개 회원사가 참여한다. 전체 의결권중 40%는 '1사1표' 원칙에 따라 참여 회원사에 균등 배분되고 나머지 60%는 각사 회비에 따라 비례 반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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