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여신금융협회에 따르면, KB국민카드는 지난 11일 지배구조내부규범을 일부 개정했다. 금융회사의 지배구조에 관한 법률에 따른 임원의 자격요건과 최고경영자 경영 승계 원칙 등을 명시하는 내용이 주를 이뤘다.

개정 내용은 임원의 자격요건을 명시한 제27조에 준법감시인과 위험관리책임자의 자격요건을 적은 3항과 4항을 새롭게 실었다.

최고경영자의 경영승계 원칙을 담은 제38조에는 승계 절차가 효율적이고 투명하게 이뤄져야 한다는 점을 담은 새로운 항을 추가했다. 제41조엔 최고경영자의 자격요건을 제6조에 명시된 이사의 자격요건에 부합해야 한다는 항을 새롭게 담았다. 제6조엔 이사의 자격요건이 총 4개항에 걸쳐 적혀 있다. 

임원 성과평가 방법은 제36조를 개정해 전보다 자세하게 적시했다. 기존 대표이사의 평가절차인 '지주사 회장의 평가→지주사 평가보상위원회 결의'에 KB국민카드 이사회 보상위원회의 심의를 추가해 지주회사에 의한 평가 절차에 자회사 이사화의 역할을 넣어 이사회의 독립성을 표시했다. 부사장, 전무, 상무에 대한 평가절차에서도 대표이사의 평가 후 보상위원회가 결의한다는 내용을 더해 이사회의 책임을 강조했다.

앞서 새로운 항을 실은 제38조의 기존 항도 개정했다. 지주사의 계열사대표이사후보추천위원회에서 선정한 최고경영자 후보를 대표이사후보추천위원회에서 자격 요건 등을 검증한 뒤 주주총회에 추천하는 내용을 덧댔다. 

KB국민카드 관계자는 "좀 더 명확하게 인선 절차 등을 명문화하는 쪽으로 바꿨다"며 "금융당국의 권고에 맞춰 진행하는 사항"이라고 밝혔다. 

앞서 금감원은 올해 2월 발표한 '금융회사 지배구조 내부규범 및 연차보고서 공시 점검결과'에서 " 대체로 적절히 공시됐으나 내부규범을 별도로 게시하지 않고 연차보고서에 첨부해 공시하거나 사명변경으로 공시자료를 협회 홈페이지에 조회하기 어려운 경우 등도 일부 발견"됐다며 금융회사들의 부실한 지배구조내부규범을 지적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