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금융, 보험업 전략 '디지털플랫폼·동남아'
'더케이손보' 인수로 생보사·손보사 보유...'보맵' 투자로 해외시장 발판 마련
이 기사는 2020년 01월 23일 17시 16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팍스넷뉴스 양도웅 기자] 하나금융그룹(하나금융) '보험업 확대 전략'이 수면 위로 모습을 드러냈다. 더케이손해보험(더케이손보) 인수 추진에 이어 계열사들이 펀드를 조성해 보험전문 플랫폼업체인 보맵에 투자하면서다. 보맵이 동남아 지역 현지 보험업체들과 사업 제휴를 맺은 점을 고려하면 하나금융의 보험업 전략 키워드는 '디지털 플랫폼 도입'과 '동남아 시장 진출'로 요약된다.


23일 금융권에 따르면 하나금융은 보험업 확대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하나금융은 지난 20일 이사회를 열고 더케이손보 지분 70% 인수를 의결했다. 더케이손보 대주주인 교직원공제회도 하나금융에 더케이손보를 매각하기로 결정하면서 빠르면 이달 안에 하나금융은 4대 금융그룹 가운데 두 번째로 손해보험사와 생명보험사(하나생명보험)를 거느린 그룹으로 발돋움할 전망이다. 


이로부터 이틀 뒤인 22일엔 그룹 내 계열사 간 프로젝트펀드를 조성해 85억원을 보험전문 플랫폼업체인 보맵에 투자하겠다고 밝혔다. 펀드 운용은 하나벤처스가 맡고 하나캐피탈과 하나생명보험이 투자금을 댄다. LP인 하나벤처스도 일정 정도 자금을 투입한다. 투자금은 보맵의 지분 일부를 인수하는 데 사용할 예정인 것으로 전해진다.


그간 금융권에서는 하나금융이 더케이손보 인수로 비교적 저렴한 가격(1000억원 이내)에 손해보험 라이선스를 획득하는 점은 긍정적으로 평가하는 분위기였지만, 자동차보험 손해율이 급등하면서 손보업계의 영업이익이 정체 및 감소하고 있어 구체적으로 하나금융이 보험업 확대 전략을 어떻게 전개해나갈 것인가에 대해선 우려 섞인 시선도 보내는 상황이었다.


하지만 하나금융이 더케이손보 인수에 이어 보맵 투자를 결정하면서 금융권 일각에서는 하나금융의 보험업 확대 전략에 대한 의구심이 일정 부분 해소됐다는 반응이 나온다.


보맵은 서울보증보험 출신인 류준우 대표가 2015년 설립한 인슈어테크(핀테크 보험 버전)업체로 이 분야에서 국내 수위를 다투는 회사다. 보험상품 조회부터 보험금 청구 및 보험 관리까지 원스톱으로 진행되는 통합 플랫폼을 운영하고 있어 '디지털을 기반으로 한 신성장 동력 발굴'에 나선 하나금융에 적절한 파트너가 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보맵 투자로 하나금융이 더케이손보를 활용해 어느 시장을 공략할지도 뚜렷해졌다. 보맵은 현재 동남아 지역의 현지 보험업체들과 사업 제휴를 맺고 있다. 하나금융은 이 점을 알고 보맵을 발판 삼아 동남아 보험업 시장 진출을 꾀할 것으로 전해진다. 


특히 더케이손보가 자동차보험 부문에서 오랜 업력을 갖고 있는 만큼 현재 급성장 중인 동남아 자동차 시장에서 보맵을 활용해 자동차보험 상품을 판매할 가능성도 점쳐진다. 하나금융의 보험업 확대 전략은 '디지털 플랫폼을 활용한 동남아 시장 공략'인 셈이다. 


하나금융 관계자는 "보맵은 보험상품 검색부터 보험금 청구, 보험상품 관리에 이르기까지 전 과정을 비대면으로 진행하는 국내 유일 플랫폼이라는 게 우리 판단"이라며 "더케이손보와 함께 (우리 그룹에) 큰 무기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보맵이 현재 베트남, 인도네시아 등 동남아 여러 국가의 현지 보험업체들과 제휴를 맺고 있는 만큼 보맵과 동남아 시장 진출도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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