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GF
갈 길 바쁜 '홍정국', 편의점 왕좌 되찾을까
작년말 업계2위 뒷걸음질…해외진출·내실성장 '방점'
이 기사는 2020년 01월 27일 11시 32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팍스넷뉴스 전세진 기자] BGF그룹이 오너 3세 홍정국(사진) 대표 주도아래 변신을 꾀하고 있다. 부친인 홍석조 회장 시절 외형 확장에 방점을 찍었다면 홍 대표는 내실 다지기에 집중하고 있다. 다만 성공여부에는 아직 물음표가 붙고 있다. 편의점 선두 자리는 GS25에게 넘겨줬고 손댔던 신사업에선 적잖은 손실을 맛보고 있기 때문이다.


홍정국 대표는 1982년생으로 홍석조 BGF그룹 회장의 장남이다. 스탠퍼드대 경제학과를 졸업하고 와튼스쿨에서 경영학 MBA 과정을 밟았다. 이후 한국자산평가와 보스턴컨설팅그룹 코리아에서 컨설턴트로 활동하며 사회경험을 쌓았다. 2013년부터 BGF그룹에 입사해 후계자 수업을 시작했다.


경영승계는 2017년 이뤄졌다. 그해 지주사 체제를 구축한데 이어 인사를 통해 홍 대표를 부사장으로 승진시켰다. 당시 그는 지주사 BGF와 주력사 BGF리테일의 사내이사직을 유지하며 각각 전략부문장과 경영지원부문장을 겸임하며 BGF그룹이 나아갈 방향을 설정했다. 


이후 지난해 5월 블록딜(시간외매매)로 양친의 BGF 지분(9.51%)을 인수하며 본인 지분을 기존 0.82%에서 10.33%로 단숨에 늘렸다. 마침내 작년 10월 BGF 대표이사 자리에 오르며 입사한지 7년 만에 BGF그룹 수장 자리를 굳혔다.


다만 그가 보인 경영성과는 아직까진 초고속 승진에 비해 많이 미흡하다.


일례로 2017년 7월 홍 대표는 국내 편의점 업계 최초 해외 진출을 목표로 이란의 엔텍합 투자그룹과 마스터 프랜차이즈 계약을 체결했다. 당시 엔텍합 투자그룹은 이란내 2020년까지 CU매장을 1000개까지 늘린단 포부도 밝혔다. 하지만 그룹의 첫 해외사업이던 이란 진출은 1년 만에 물거품 됐다. 엔텍합 측에서 가맹금을 보내지 않는 등 계약불이행 사유가 발생했기 때문이다. 결국 BGF리테일은 46억원여의 손실만 본 채 이란에서 철수했다.


신사업 ‘헬로네이처’도 다르지 않다. 2018년 6월 SK플래닛에서 사들인 헬로네이처는 지금껏 적자를 면치 못하고 있다. 경쟁사 마켓컬리, 오아시스마켓 등의 유기농 친환경 제품 공급업체들이 잇따라 새벽배송에 뛰어들면서 경쟁이 심화된 탓이다. 헬로네이처는 2018년 34억원 순적자를 냈으며, 지난해에도 분기별 20~30억원의 적자를 낸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이에 BGF는 작년 말 헬로네이처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 브랜드 전면 리뉴얼을 단행하기도 했다.


문제는 신사업에서도 호된 신고식을 치르고 있지만 주력인 편의점 부문 사정도 편치 않은 상태란 점이다. 작년 11월말 기준 업계 1위 타이틀을 GS25에 뺏겼기 때문이다. 현재 GS25는 점포 수·총매출·단위면적당 매출·영업이익에서 모두 CU를 제친 상태다.


BGF는 그러나 홍 대표의 진두지휘 아래 시작한 그룹의 변화가 아직 초반 단계에 머물러 있는 만큼 성패를 속단하기엔 이르단 입장이다. 국내에선 외형보다 수익성에 집중하고, 신성장 동력은 가능성이 풍부한 해외에서 찾아나갈 계획이다. 


실제로 BGF리테일의 경우 이달 있었던 지하철 7호선 편의점 입찰에도 참여하지 않았고, 오는 6월 예정된 해군PX 입찰 참여 여부를 놓고도 고심 중인 것으로 전해진다. 지하철 편의점이나 해군PX 모두 임대료 대비 수익성이 낮은 까닭이다. 대신에 해외 진출은 공격적으로 해나가고 있다. 몽골 시장의 경우 진출 1년 만인 작년 8월 50개점을 돌파했다. 또한 상반기 내 베트남 1호점을 오픈을 시작으로 동남아 지역으로 글로벌 영토를 확장해 나갈 계획이다.


BGF그룹 관계자는 "편의점 부문은 단순한 양적 경쟁은 지양하고 차별화된 상품과 서비스 개발로 가맹점 수익에 집중해 내실 성장을 꾀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헬로네이처의 경우 브랜드 리뉴얼 등을 통해 차별화된 색깔을 입히는 작업 중"이라고 덧붙였다. 

ⓒ새로운 눈으로 시장을 바라봅니다. 팍스넷뉴스 무단전재 배포금지

관련종목
NEXT 경영나침반 21건의 기사 전체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