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니스톱, 점포 3000개 확보 '꿈' 멀어지나
반일본 정서 및 매장 대형화 정책 탓에 작년 47개 순증
이 기사는 2020년 01월 29일 21시 27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팍스넷뉴스 최보람 기자] 심관섭(사진) 한국미니스톱 대표가 내년까지 점포수를 3000개로 늘리겠다던 공언을 지킬 수 있을까. 업계는 지난해 경쟁사와 달리 한국미니스톱의 경우 매장수가 거의 늘리지 못한 데다 대형점포를 선호하는 경영전략, 반(反)일본 정서가 고조돼 있는 상황이라 쉽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지난해 편의점 '빅3(GS25·CU·세븐일레븐)'의 매장수는 3만7811개로 전년 대비 2135개 증가했다. 회사별로는 매장수가 400~700개씩 늘었다. 반면 한국미니스톱은 같은 기간 48곳(2534→2582개) 증가하는데 그쳤다. 


이는 내년까지 매장수를 3000개까지 늘리겠다던 심 대표의 계획과도 차이나는 수치지만 모기업인 일본미니스톱의 기대에도 못 미치는 결과다. 일본미니스톱은 자국에서는 고령화 등에 따른 구매력 저하를 이유로 매장 구조조정을 벌이고 있지만, 해외에서는 파이 키우기에 공격적으로 나서고 있다.


업계는 한국미니스톱의 차별화된 출점전략이 매장수 확대에 걸림돌이 된 것으로 보고 있다. 한국미니스톱은 25평 이상의 대형매장 출점에 집중하고 있다. 소비자의 니즈가 담배와 음료 위주의 소형 편의점보다는 넓고 쾌적한 환경을 갖춘 곳을 선호함에 따라 '점포 정예화'가 필요하다는 판단에서다.


문제는 20평 중반대 매장은 경쟁사들도 탐내하는 물건이 됐고, 임대료 부담 등으로 가맹점주 모시기가 쉽지 않다는 점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편의점이 대형화되면 공급하는 제품 양이 많아져 가맹본부도 도움이 되지만 소비자들도 간편히 식사할 수 있는 매장을 선호하는 만큼 20평대 중후반 규모의 매장은 모든 (편의점) 가맹본부가 탐낸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더 큰 매장은 높은 임대료를 감내해야 하고 애초에 30평대 이상의 잠재 점포도 많지 않아 대형 매장위주의 출점이 쉽지 않다”고 덧붙였다.


매장 대형화 외 브랜드 경쟁력 약화도 한국미니스톱의 매장 순증세를 더디게 만든 요인으로 꼽힌다. 지난해 일본제품 불매운동이 불거지면서 예비 가맹점주들 사이에서 한국미니스톱에 대한 선호도가 낮아졌기 때문이다.


하지만 한국미니스톱은 매장 3000개 돌파가 불가능하지 않다는 입장이다. 매장수 늘리기에 전사적 역량을 집중시키고 있고, 새로운 상권 개발로 잠재매장이 생길 수 있을 뿐만 아니라 계약이 만료되는 경쟁사의 대형 가맹점포를 끌어올 수 있다는 점에서다.


한국미니스톱 관계자는 "2월 결산법인이다 보니 아직 올해 사업계획이 모두 수립되지 않아 구체적인 사업확장 전략을 밝히기 어렵다"면서도 "매장수를 늘린다는 심관섭 대표의 의지가 여전하고 잠재매장도 적지 않다고 판단하고 있어 매장수를 500여개 늘리는 건 어려운 일이 아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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