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쇼크
제약사도 영업 위축 '시름'
마케팅 행사 전면 중단…병원 출입도 자제
이 기사는 2020년 01월 30일 16시 59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남두현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우한폐렴) 확산 우려가 제약업계의 영업위축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30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제약사들은 최근 마케팅 등 공식 행사를 전면 중단하고 주된 영업 장소인 병원 출입 마저 자제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일부 제약사는 중국 주재원을 복귀시키는 등 코로나 확산 추이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일부 제약사에선 확진병원 출입을 금지하는 등 영업 직원에 대한 감염예방 관리에 집중하고 있다. 소극적 마케팅이 자칫 전사적인 영업 위축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신촌 세브란스병원 주차장. 모든 방문차량들에 발열검사를 하고 있다. 발열 시에는 병원 내 설치한 선별진료소로 이동해야 한다.


국내 제약·바이오 업체들 가운데 ▲광동제약 ▲내츄럴엔도텍 ▲녹십자 ▲대웅제약 ▲동성제약 ▲동아에스티 ▲바디텍메드 ▲바이오니아 ▲보령제약▲신풍제약 ▲아미코젠 ▲에스텍파마 ▲인트론바이오 ▲일양약품 ▲제넥신 ▲제노포커스 ▲제일약품 ▲테라젠이텍스 ▲하이텍팜 ▲한미약품 ▲휴온스 ▲LG화학 ▲SK케미칼 등이 중국에 법인이나 생산·연구시설을 두고 있다. 연구시설은 6개, 생산시설은 10개, 법인은 25개에 달한다.


이중 일양약품은 중국 법인 근무 직원들을 귀국시켰다. 설 명절 귀국한 직원들도 중국으로 출국을 금지했다. 일양약품은 중국에 생산시설 역할을 하는 양주일양제약유한공사·통화일양유한공사와 일양한중무역유한공사 현지법인을 두고 있다.


제약 관련 국내 행사도 잇따라 취소하고 있다. 식품의약품안전처에 따르면 내달 12일 계획한 이의경 식약처장과 제약사 최고경영자(CEO) 간담회는 우한폐렴 확산 우려로 취소했다. 이 간담회는 식약처와 제약업계 소통을 통해 산업발전을 모색하는 자리다.


각 국내 제약사들도 우한폐렴 확산방지에 한창이다. GC녹십자는 2018년에 이어 2년 만에 실시하는 임직원 대상 Commercial Festival 행사를 취소했다. 사내 감염확산을 방지하고자 취소를 결정했다는 게 GC녹십자의 설명이다.


내달 10~12일까지 3일간 제주도에서 애뉴얼 미팅을 계획하고 있는 한국MSD는 행사실시 여부를 두고 내부 논의 중에 있다. 행사까지 기간이 남아있는 만큼 감염병 확산 상황을 주시하고 취소여부를 신중히 검토하겠다는 계획이다.


병원에 방문하는 직원들이 우한폐렴에 감염되지 않도록 하기 위한 제약사들의 대응방안 마련도 분주하다. 특히 일부 다국적제약사들은 영업사원들의 감염 방지를 위해 우한폐렴 확진병원 방문을 금지했다.


암젠코리아는 전 직원들에게 손세정제를 지급하기로 하고 확진병원 출입을 금지할 것을 내부망을 통해 공지했다. 현재는 중국에 방문했던 직원뿐 아니라 전 임직원을 대상으로 재택근무 조치를 내린 상태다.


한국MSD도 직원들에게 마스크를 배부, 추가공지가 있기 전까지 확진자들이 입원한 병원에는 출입을 자제하라고 안내했다. 중국 방문 직원들은 증세에 따라 재택근무 하도록 하고 특정 지역 방문자는 증세가 없어도 재택근무 하도록 조치했다. 미국 본사 차원에선 별도의 팀을 구성, 우한폐렴 관련 약물 개발 검토를 위해 내부 파이프라인 분석에 들어갔다.


국내 제약사들도 확진병원 방문에 주의를 당부하고 있다. 대원제약은 당분간 수도권 일대 병원을 담당하는 영업사원들의 일정을 팀장과 지부장이 체크하도록 공지했다. 또한 사무실 집합교육과 회식 등 단체활동을 자제할 것과 고열과 기침 등 증세가 있을 경우 즉시 병원진료 후 이상유무를 보고하도록 했다.


한미약품은 팀·지역 내 회의를 자제하고 가급적 유선으로 대체할 것과 3주 내에 중국을 방문했거나 의심증상이 있을 경우 진료 후 회사에 보고하도록 했다. 그외 제일약품과 휴온스도 감염 예방관리를 당부하는 공지를 사내 및 영업대행 업체에 공유했다.


일부 제약사 직원들은 여전히 우한폐렴 감염에 대한 우려를 호소하고 있다.


국내 제약사 직원은 "병원에 장기간 대기해야 하는 직원들은 원내감염에 대한 걱정이 적잖다"면서 "마스크를 쓰고 손씻기와 손소독제 사용을 잘하는 것을 넘어서 일부 병원 출입금지 등 더 강력한 조치가 있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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