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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부스의 미국 양조장 인수 ‘헛고생’
김민지 기자
2020.02.06 14:12:24
종량세 도입 예상 못하고 지난해 국내 양조장 철수
이 기사는 2020년 02월 05일 17시 50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딜사이트 김민지 기자] 종량세 도입을 골자로 한 주세법 개정으로 국내 수제맥주 업계가 활력을 얻고 있는 가운데 수제맥주 1세대 업체인 '더부스(법인명 더부쓰)'는 오히려 한숨을 쉬고 있어 배경에 관심이 쏠린다. 더부스는 국내 종량세 도입이 단기간에는 어려울 것으로 보고 지난해 국내 양조장을 철수했다. 하지만 올해부터 종량세가 도입되면서 더부스의 국내 양조장 철수 선택이 '악수(惡手)'가 됐다는 시각이 존재한다. 


더부스는 김희윤, 양성후 부부와 ‘한국 맥주, 북한 맥주보다 맛 없다’라는 기사로 유명한 다니엘 로버트튜더가 2013년 창업한 수제맥주 회사다. 양성후 대표가 25.34%, 김희윤 공동대표가 15.9%의 지분율을 보유하고 있다. 다니엘 로버트튜더 공동창업자의 지분율은 10.33% 이다. 서울 용산구 경리단길에 직영점을 창업한 후 2015년 미국 캘리포니아 유레카 지역에 위치한 양조장을 인수했다.


이후 더부스는 운영 자금 마련과 본격적인 사업 확대를 위해 여러 벤처캐피탈에서 투자를 받았다. 2016년 SBI인베스트먼트를 시작으로 메디치인베스트먼트가 15억원, 유안타인베스트먼트가 20억원을 투자했다. 2018 회계연도 기준 SBI인베스트먼트 3.94%, 메디치인베스트먼트 5.96%, 유안타인베스트먼트가 7.95%의 지분율을 보유하고 있다.


더부스의 미국내 양조장과 전체 사업을 책임지는 미국 법인 '더부스브루잉(The Booth Brewing Co.)'의 취득 원가는 2018년도 회계연도 기준 38억원이다. 더부스브루잉은 같은해 43억원의 당기순손실을 기록했다. 더부스는 지난해 판교에 있던 국내 양조장을 철수하면서 유통되는 맥주 전량을 미국 양조장에서만 생산하고 있다. 이는 작년까지 실시되던 종가세가 국내 제조 맥주에는 불리하고 수입맥주에 유리한 구조였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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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존에는 과세표준(세금을 매기는 기준)이 수입맥주와 국내 제조맥주가 달랐다. 국내 제조맥주의 과세표준에는 제조원가는 물론 판매관리비와 매출 이익등이 포함됐다. 이에 비해 수입맥주의 경우 수입가액과 관세만 과세표준에 포함되고 판매관리비와 매출 이익 등은 제외되었다. 결과적으로 더부스는 유리한 수입맥주 세금 혜택을 받기 위해 국내 양조장을 철수한 것이다.


하지만 올해부터 종량세가 실시되면서 맥주 출고원가에 붙는 세금이 수입맥주와 국내 제조 맥주 모두 리터당 830원으로 고정됐다. 출고원가 자체가 높아 세금에서 불리했던 국내 수제맥주가 가격 경쟁력을 갖출 수 있게 됐다. 더부스가 종량세 도입을 예상하지 못해 국내 양조장을 철수했다는 것이 관련 업계의 중론이다. 김희윤 더부스 대표는 지난해 국내 양조장을 철수하면서 "현행 과세 체계가 종량세로 바뀌면 이후 한국 내 양조장 재진출을 검토할 것"라고 밝히기도 했다. 


더부스가 미국 양조장을 인수한 또 다른 이유에는 미국 맥주 시장에 진출하겠다는 야심찬 계획도 있었다. 현재 더부스는 미국 슈퍼마켓 체인인 홀푸드에 입점했지만 의미있는 매출액을 기록하고 있지는 않다.


미국 시장에서 한국 맥주가 경쟁력을 가질 수 있는지에 대한 의구심도 있다. 실제로 몇몇 수제맥주 업체들이 해외 시장에 도전하고 있지만 미국, 유럽 등의 맥주 선진국보다는 동남아시아 시장에 진출하고 추세다. 동남아시아 시장이 활발하게 성장하고 있고 한류 열풍과 함께 성공할 가능성도 더 높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더부스의 최근 실적은 좋지 않다. 2017년 43억원, 2018년 39억원의 당기순손실을 기록했다. 최근 몇 년간 내부에서 구조조정을 하는 등 나름의 노력을 했지만 실적 개선은 불확실하다. 더부스에 투자한 관계자는 “현재 더부스 상황이 안좋은 것은 맞다”며 “하지만 국내 직영점의 매출액은 좋은 편이고 미국 양조장 관리비가 큰 비중을 차지 하지는 않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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