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사이트 박제언 기자] 해외 신약개발 기업인 이노와이즈의 한국 지사인 이노와이즈코리아가 코스닥 상장사 화신테크의 최대주주가 됐다. 자동차용 프레스 금형 사업을 주력으로 하는 화신테크가 바이오 사업체로 체질 개선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3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화신테크는 지난달 31일 180억원 규모의 제3자배정 유상증자 대금이 납입돼 최대주주가 에이치앤브릿지 투자조합에서 이노와이즈코리아로 변경됐다. 이노와이즈코리아 화신테크 지분율은 21.70%(485만4368주)로 한국예탁원에 1년간 보호예수될 예정이다. 지분 인수 목적은 경영 참여다. 

화신테크의 새로운 최대주주인 이노와이즈코리아는 해외 바이오기업 네오파마와 계열사인 이노와이즈가 아시아 시장 진출을 위해 설립한 한국 지사다.

아랍에미리트에 본사를 둔 네오파마는 중동 부호 만수르가 투자한 제약기업으로 유명하다. 2003년 아부다비에 설립된 네오파마는 해외 프랜차이즈 병원 NMC헬스케어의 창업주인 비알셰티(B.R Shetty) 박사가 경영 하고 있다. NMC헬스케어는 런던 증권거래소에 상장돼 있으며 시가총액은 8조원에 달한다.

네오파마 계열사 이노와이즈는 연구·개발(R&D) 전문 기업이다. 제약·바이오 분야 400여명의 박사들로 구성된 연구인력을 확보 하고 있으며 인도 생산 공장을 비롯해 미국, 일본 지사 등 여러 해외 시장에 진출해 있다.

이노와이즈코리아는 화신테크 대주주 지위를 확보하면서 이노와이즈가 가진 9가지 신약물질을 자산양수할 계획이다. 화신테크는 이노와이즈코리아가 신약후보 물질들을 양수하게 되면 신약개발 전문기업으로 변모할 전망이다.

이노와이즈코리아는 자산양수를 위해 최근 대형 회계법인에 9가지 신약물질에 대한 가치평가를 의뢰한 상태다. 이중에는 자가면역치료제, 폐암, 간암, 뼈암 등의 항암 치료제가 다수 포함되어 있다.

화신테크 관계자는 “세계적인 신약개발기업 한국지사가 대주주로 올라서면서 화신테크는 신규 성장동력 확보는 물론 다국적 제약회사로 도약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했다”면서 “향후 자산양수를 통한 신약개발 신사업 추진 등 올해 가시적인 성과를 만들어 갈 계획”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