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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부인천스틸 흡수합병 속내는
유범종 기자
2020.02.20 09:12:49
부지·설비 매각 위한 선제적 포석 읽혀
이 기사는 2020년 02월 18일 08시 52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사진=동부인천스틸 전경)

[딜사이트 유범종 기자] KG동부제철이 재도전 끝에 자회사 동부인천스틸을 흡수합병키로 해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번 합병으로 우선 불필요한 비용절감이 기대된다. 장기적인 측면에서는 동부인천스틸 부지와 설비 매각으로 현금을 조달해 재무개선의 디딤돌로 활용할 가능성도 클 것으로 전망된다.


KG동부제철은 지난달 29일 열린 이사회에서 100% 완전 자회사인 동부인천스틸과의 소규모 합병에 대한 승인을 받았다. 반대의사표시 주식수는 발행주식 총수의 0.015%(1만4826주)에 그쳤다. 상법에 따르면 소규모 합병에서 반대의사표시 주식수가 발행주식 총수의 20% 이상에 해당하지 않으면 주주총회 승인을 이사회 승인으로 대신할 수 있다. 양사의 합병기일은 오는 3월1일로 합병이 완료되면 동부인천스틸은 소멸하게 된다.


이번 합병은 주주들의 반대에 부딪혀 한번 실패한 뒤 재도전해 얻은 결과다. KG동부제철은 지난해 10월 이사회를 열고 합병을 추진했다가 주주 반대에 직면해 한 차례 무산됐다. 당시 양사 합병에 반대의사를 표한 주식수 비율은 25.5%였다. KG동부제철은 합병 취소 후 반대의사를 표한 주주들과 재협의를 거쳐 이번 합병을 통과시켰다.


KG동부제철이 자회사인 동부인천스틸을 합병하려는 목적은 크게 두 가지로 분석된다. 우선적으로는 비용절감 효과가 기대된다. 동부인천스틸은 지난 2014년 동부제철과 물적 분할된 이후 전사적 통합관리시스템 중복 등으로 불필요한 비용이 소모됐다. 동부제철은 이번 합병으로 연간 100억원 이상의 비용절감이 가능할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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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G동부제철 관계자는 “이번 합병의 목적은 주주이익 실현과 불필요한 비용절감 등을 통해 경영효율성을 끌어올리기 위함이다”면서 “특히 재무와 영업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장기적으로는 동부인천스틸 부지와 설비 매각을 통해 재무개선을 꾀할 가능성도 크다. 업계에 따르면 KG동부제철은 최근 인천시에 동부인천스틸 부지에 대한 용도변경을 신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추후 부지 매각을 위한 포석으로 읽혀진다.


인천 서구 가좌동에 위치한 동부인천스틸의 전체 부지 규모는 31만5595㎡이다. 지난해 5월 말 기준 단위면적(㎡)당 공시지가는 118만5000원으로 총 부지 가치는 3555억원이다. 현재 동부인천스틸이 설정한 재무제표상 토지 장부가액도 5137억원에 달한다. 향후 공장부지가 상업용도 등으로 변경되면 실제 거래금액은 더욱 뛸 것이라는 의견도 나오고 있다.


관련업계 관계자는 “동부인천스틸 부지는 인천 가좌 고속도로나들목(IC), 인천광역시의료원 등과 인접해 아파트와 물류단지 등의 위치로도 손색이 없다. 지리적 이점 등을 고려하면 용도변경 이후 7000~8000억원 이상에도 토지 매각이 가능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동부인천스틸 설비에 대한 매각 추진도 예상되는 부분이다. KG동부제철은 현재 충남 당진공장에 새로운 설비투자를 공식화한 상태다. KG동부제철은 오는 2021년까지 당진공장에 약 1200억원을 투자해 연산 60만톤 규모의 컬러강판 생산라인 4기를 신설할 계획이다. 신설 라인은 고부가 제품 전용라인 2기와 건재제품 전용라인 2기 등으로 구성된다. 1단계로 2021년까지 2기의 생산라인을 먼저 가동할 예정이다.


동부인천스틸 주력설비의 경우 이미 노후화된데다 당진에 새로 투자하는 설비와도 겹친다. 아울러 당진으로의 설비 이전은 신규설비 건설에 비할 만큼 비용이 투입되기 때문에 부담이 클 수 밖에 없다.


KG동부제철 관계자는 “현재 추진하고 있는 새로운 사업구조 재편 계획에서 동부인천스틸 설비를 당진으로 옮기는 것은 고려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결국 KG동부제철은 장기적으로 동부인천스틸 부지와 함께 설비에 대한 매각도 충분히 검토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동부인천스틸 기계설비에 대한 재무제표상 장부가액은 846억원이 책정된 것으로 파악된다.  


KG동부제철이 이번 동부인천스틸 흡수합병을 기점으로 향후 인천 부지와 설비 매각까지 성공한다면 사업 효율화는 물론 중장기 재무개선에 더욱 박차를 가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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