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사이트 양도웅 기자] 하나은행이 외환 서비스 확대를 위해 SBI저축은행과 손을 잡았다. 앞으로 SBI저축은행을 사용하는 고객들은 하나은행의 외환 서비스도 간편하게 이용할 수 있을 전망이다.
하나은행은 지난 12일 서울 중구 본점에서 SBI저축은행과 업무 협약을 체결하고, 송금과 환전 등 외환 서비스 부문에서 양사간 협력을 본격적으로 추진한다고 밝혔다.
이번 협약으로 SBI저축은행 모바일 애플리케이션(SBI코스머니 해외송금)에서도 하나은행의 외환 서비스인 'Hana EZ'(하나 EZ)와 '환전지갑'을 이용할 수 있게 됐다. 하나 EZ는 앱 기반 해외 송금 서비스이며, 환전지갑은 모바일 환전 서비스이다.
하나 EZ는 24시간 365일 전 세계 200여개국에 빠르고 쉽게 송금할 수 있으며, 실시간 송금 상태 조회와 전문적인 사후관리 서비스를 제공한다.
환전지갑을 사용하면 스마트폰을 통해 12종의 해외 통화를 쉽게 환전하고 보관할 수 있다. 우대환율이 자동으로 적용되고, 환전이 완료된 통화는 언제든 원하는 때에 전국 하나은행 영업점에서 수령할 수 있다. 다시 원화로 바꾸는 것도 가능하다.
하나은행은 이번 협약이 해외 송금 서비스 부문에서 시중은행과 저축은행이 처음으로 맺은 업무 협약이라는 데 의의를 두고 있다.
또한 하나은행은 외환 서비스 제공을 위해 지속적으로 시스템을 개발하고, SBI저축은행은 하나은행의 외환 서비스와 내부 시스템을 연계해 새로운 외환 서비스를 제공함으로써 양사 간 시너지가 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하나은행 외환서비스지원부의 한 관계자는 "SBI저축은행과의 외환 서비스 제휴 체결은 모바일 기반의 비대면 금융거래 증가에 따른 손님의 편의성을 증대하기 위해 기획했다"며 "더 많은 사람이 하나은행의 편의성을 경험할 수 있는 제휴 서비스를 확대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한편, 하나은행은 지난해 외환 수수료 이익을 늘린 바 있다. 2017년 1845억원이던 외환 수수료 이익은 2018년 1831억원으로 소폭 감소했으나 지난해에는 전년 대비 9.17% 증가한 1999억원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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