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웨이 재매각
웅진씽크빅, 인수금융 1.6조 다 갚았다
유증 대금도 감자·배당으로 반환
이 기사는 2020년 02월 13일 15시 29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팍스넷뉴스 권일운 기자] 웅진씽크빅이 코웨이 인수합병(M&A)의 잔재를 완전히 청산했다. 1조6000억원에 달하는 인수금융을 전액 상환한 것과 더불어 유상증자로 조달한 자금도 주주들에게 반환했다.


웅진씽크빅은 지난 11일 1회차와 2회차 사모 전환사채(CB) 5000억원을 상환했다. 1회차와 2회차는 각각 2500억원어치씩이었으며, 이 CB는 발행을 주관한 한국투자증권이 전량 자기자본계정으로 보유하고 있었다. 웅진씽크빅은 같은날 1조19억원의 차입금도 상환했다. 차입금 역시 한국투자증권에서 조달했다.


해당 CB와 차입금은 지난해 3월 경영참여형 사모펀드(PEF) 운용사 MBK파트너스로부터 코웨이를 M&A하기 위해 마련했던 자금이다. 웅진그룹은 당시 한국투자증권의 주선 아래 총 1조6000억원의 인수금융을 일으켰다. 차주로는 웅진씽크빅이 나섰다. 인수금융 가운데 1조1000억원은 코웨이 주식을 담보로 한 대출이었으며, 나머지 5000억원은 웅진씽크빅 주식으로 전환 가능한 CB를 발행하는 방식을 택했다.


한국투자증권은 총 1조6000억원 규모의 인수금융 가운데 상당 부분을 셀 다운(Sell Down, 재매각)한다는 계획을 수립했다. 하지만 무리하게 차입을 일으켜 코웨이를 인수한 웅진그룹이 '승자의 저주'에 휘말릴 것이라고 판단한 금융사들은 인수금융을 떠안는 것을 꺼렸다. 심지어 CB 5000억원의 경우 스틱인베스트먼트가 PEF를 조성해 전액 인수키로 했지만, 펀드투자자(LP) 모집에 실패하고 말았다.


실제로 시장의 우려대로 웅진그룹은 코웨이 인수금융 원리금 상환에 난항을 겪었고, 불과 석 달만해 결국 코웨이를 재매각키로 했다. 재매각 주관은 앞서 인수금융을 주선한 한국투자증권이 맡았다. 코웨이 재매각은 지난해 10월 게임사 넷마블을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한 데 이어 이달 11일 매매 대금을 수령하며 끝을 맺었다.


웅진씽크빅은 인수금융 상환과 별개로 자본(주주배정 유상증자) 형태로 조달한 자금까지 반환키로 했다. 일단 499억원을 유상감자 형태로 주주들에게 지급하고, 배당 또한 411억원을 내놓을 계획이다. 주주배정 유상증자 당시 청약에 참여한 주주와 유상감자와 배당의 수혜를 받는 주주들의 면면에 차이는 있지만, 사실상 유증으로 조달한 자금 전부를 주주에게 환원하는 셈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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