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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순당, '지앤텍벤처투자' 경영권 매각할까
류석 기자
2020.02.24 10:55:41
코스닥 시장 퇴출 모면 목적 우량 자회사 처분 관측
이 기사는 2020년 02월 21일 17시 18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딜사이트 류석 기자] 코스닥 상장 20년 만에 퇴출 위기에 몰린 국순당이 자회사 매각 카드를 꺼내 들지 관심이 쏠린다. 국순당은 현재 5년 연속 영업적자가 유력한 상황이다. 상장 폐지에 대한 우려가 커지면서 현재 코스닥 시장에서 거래가 정지된 상태다.

21일 투자 업계에서는 국순당이 상장 폐지를 막기 위한 자구 노력 차원에서 지앤텍벤처투자를 매각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국순당은 사업구조 개선 등을 위해 막대한 자금이 필요한 상황이다. 매각 가능한 자회사 중 지앤텍벤처투자가 가장 우량하다는 평가다.


국순당은 최근 내부결산 결과 별도 재무제표 기준 54억원 규모 영업손실을 기록해 5년 연속 영업적자를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주류산업 경기 침체로 인한 매출 감소 영향으로 실적이 매년 내리막길을 걷고 있었던 까닭이다. 2015년 영업손실 83억원 기록한 이후 좀처럼 흑자로 전환하지 못하고 있다. 


오는 3월 제출될 감사보고서에서 영업손실이 확인되면 상장 적격성 실질심사 절차에 들어갈 예정이다. 심사 결과에 따라 코스닥 시장 퇴출 여부가 결정된다. 상장 적격성 실질심사에서는 회사의 수익성 회복 가능성, 매출의 지속 가능성, 재무 상태 취약 여부 등을 따지게 된다.


이 때문에 국순당이 상장 폐지를 모면하기 위해 우량 자산 중 하나인 지앤텍벤처투자 경영권을 매각할 것이라는 관측이 힘을 얻고 있다. 실제로 지난해 상장 폐지 직전까지 갔던 'MP그룹'은 본사 사옥과 자회사 MP한강 지분 등 자산을 매각하는 노력 끝에 가까스로 위기를 벗어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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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순당과 지앤텍벤처투자의 인연은 약 20년 전인 2000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LCD 제조업체 비티씨정보통신(현 소프트센)이 지앤텍벤처투자를 설립할 당시 국순당은 2대 주주로 참여해 지분 29.88%를 인수했다. 이후 2012년 비티씨정보통신으로부터 국순당과 홍충희 대표가 지분 약 70%를 인수하면서 경영권을 확보했다. 현재 국순당은 지앤텍벤처투자 지분 96.5%를, 홍충희 지앤텍벤처투자 대표는 지분 3.5%를 보유하고 있다.


당시 비티씨정보통신이 지앤텍벤처투자 매각을 결정한 것은 업황 부진의 영향으로 재무구조가 악화 때문이다. 반면 백세주 열풍을 일으켰던 국순당은 2010년 매출 1000억원을 돌파하고 이듬해에는 1200억원을 넘어서는 등 전성기를 누렸었다. 하지만  국순당도 백세주 등 주력 상품들이 고급 소주나 수입 와인 등에 자리를 내주면서 상장 폐지를 걱정해야 하는 상황까지 이르렀다. 약 8년 만에 국순당도 비티씨정보통신이 지앤텍벤처투자를 매각했을 때와 비슷한 처지에 놓이게 된 셈이다. 


업계에서는 국순당이 의지만 갖는다면 지앤텍벤처투자 경영권 매각은 신속하게 이뤄질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그동안 지앤텍벤처투자의 펀드 결성 현황이나 실적 등을 고려했을 때 다수의 원매자가 나올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지앤텍벤처투자는 국민연금공단, 한국산업은행 등 국내 대형 유한책임출자자(LP)들로 자금 출자를 받는 등 탄탄한 LP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있다. 운용자산(AUM)은 2470억원 수준으로 국내 벤처투자 업계에서 30위권 내에 자리 잡고 있다. 또 2012년 이후 매년 흑자 경영을 유지하며 탄탄한 재무구조를 갖췄다는 평가다. 


벤처캐피탈의 기업가치는 통상적으로 순자산 규모를 기준으로 책정된다. 순자산이란 기업의 자산에서 부채를 뺀 금액을 말한다. 최근 경영권이 매각된 MG인베스트먼트(현 메이플투자파트너스)와 유큐아이파트너스(BNK벤처투자)도 순자산 규모를 기준으로 매각 가격이 책정됐다. 각 사의 매각 가격은 100억원 내외였다. 


지앤텍벤처투자의 순자산(자본총계) 규모는 191억원 수준이다. 실제로 매각이 이뤄질 경우 여기에 일정 부분 경영권 프리미엄이 더해져 가격은 200억원을 상회할 것으로 예상된다.  


벤처투자 업계 관계자는 "국순당이 사업에 어려움을 겪기 시작하면서 지앤텍벤처투자를 매각할 것이라는 얘기는 여러 차례 나왔던 내용"이라며 "국순당은 이미 지앤텍벤처투자가 운용하는 여러 펀드에 출자자로 참여하고 있고 앞으로도 주요 출자자로 참여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에 경영권 매각이 서로에게 도움이 되는 결정일 수 있다"고 말했다. 


경영권 매각 가능성에 대해 지앤텍벤처투자 관계자는 "모회사가 상장 적격성 실질심사를 받게 될 가능성이 커지면서 (매각 관련) 얘기가 나오는 것 같다"며 "구체적으로 논의되거나 정해진 내용이 전혀 없다"고 선을 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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