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사이트 김경렬 기자] 게임업계 주가가 동반 상승하고 있다. 코로나19로 경기 침체우려가 커지면서 코스피 2000이 무너지는 등 산업계 전반의 주가가 급격히 하락했지만 게임주들은 전혀 영향을 받지 않고 있다. 

최근 게임주들의 주가는 일제히 상승했다. 게임 선도주 엔씨소프트 주가는 5일 72만5000원으로 2거래일 연속 신고가를 갱신했다. 넷마블은 장 마감 기준 전일대비 2.12%(2000원) 오른 9만6300원, 펄어비스는 0.73%(1300원) 상승한 18만200원을 기록했다.

중소형 게임사들의 선전도 이어졌다. 조이시티는 전일 5영업일 연속 상승하며 1만3400원으로 신고가를 기록했다. 네오위즈 역시 같은날 1만9750원으로 전일대비 12.85%(2250원) 급등하며 신고가를 갱신했다. 선데이토즈는 전일 6.72%(1200원), 오늘 1.52%(100원) 더 올라 1만9150원으로 장을 마쳤다.

게임 주가 상승과 관련 업계에서는 코로나19 사태로 유저들의 외부 활동이 줄어들면서 게임 이용률이 높아진 결과로 보고 있다.게임업계 관계자는 “신종 코로나 발생과 함께 대표 타이틀의 이용률이 급증했다”며 “이용률 증가는 실제 매출로도 이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김창원 미래에셋대우 연구원은 “게임 산업은 실내 이용이 증가하는 우호적인 상황으로 긍정적이다”며 “중국은 춘절부터 트래픽이 2배 이상 급증했다. 국내는 지난해 4분기 실적이 안 좋았던 경우가 많은데 학생들이 등교도 못하는 상황이라 올해 트래픽은 급증해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중소기업들도 마찬가지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올해 계속되는 신작 출시 및 업데이트와 더불어 웹보드 규제, 판호 문제, 양대 마켓 수수료 등 외부 이슈 해결 기대감도 주가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

김동희 메리즈증권 연구원은 “이번처럼 이동이 제한된 적은 없었다”며 “일반적인 경우와 달리 게임 출시 후 매출이 완만하게 빠지는 엔씨소프트, 일곱 개의 대죄를 글로벌 출시하고 A3 국내 출시를 앞둔데다 빅히트 및 코웨이에 3조원 이상 투자한 넷마블 등의 반등세가 기대된다. 웹보드 게임 규제 완화도 한 몫 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호윤 한국투자증권 연구원 역시 “게임사들의 경우 상대적으로 코로나 사태로 인한 영향을 거의 받지 않은 상황이다”며 “게임 선도주 엔씨소프트는 대형 업데이트, 클래스케어, 서버 이전 등 흥행이 견조하게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네오위즈 등도 3월 이후 웹보드 규제 완화 등으로 2분기 이후 게임 사업부의 실적 개선을 기대해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