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사이트 조아라 기자] 최신원 SK네트웍스 대표이사 회장의 아들은 SK 주식을 매도한 반면 딸은 주식을 담았다. 18일 금융감독원의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최신원 회장의 딸 최유진씨가 SK 주식 3332주를 장내 매수했다. 17일 종가 기준 약 4억6000만원 어치다. 보유비율은 0.01%포인트 늘어난 0.17%다. 이번 매수로 최유진 씨는 총 12만1445주를 보유하게 됐다.
앞서 최신원 회장의 장남 최성환 SK네트웍스 상무는 지난달 26일부터 이달 2일까지 SK주식 총 6만5700주 가량을 매도했다. 주당 처분단가는 20만3638원으로 매각 규모는 133억7902만원이다. 이번 처분으로 보유 주식은 0.69%에서 0.6%로 줄었다.
최성환 상무가 최태원 SK그룹 회장으로부터 무상증여받은 주식을 처분했다는 점에서, 주식 매각에 따른 손실 발생보다 현금 확보의 의미가 더 크다고 해석할 수 있다.
앞서 최성환 상무와 최유진 씨는 2018년 11월 21일 최태원 회장으로부터 SK주식을 각각 48만주, 12만5000주 증여 받았다. 주당 단가는 28만500원으로 최상환 상무는 1346억4000만원, 최유진 씨는 350억6250만원 규모의 주식을 보유하게 됐다. 이날 최태원 회장은 자신이 보유한 지분 22.93% 중 4.68%를 친인척에게 증여했다. 20년 동안 IMF 등 위기를 극복하도록 지지해준 친족들에게 보답하는 차원에서다. 증여 주식수는 총 329만주(28만500원)로 총 9925억4500만원에 달하는 규모다.
최유진 씨는 이중 6887주를 지난해 2월 22일부터 26일까지 사흘간 장내매도 했다. 최성환 상무도 같은 기간 2만6883주를 처음 매도했다. 주당 매도가는 27만2427원으로 총 3만3770주다. 최성환·최유진 씨가 매도한 주식 규모는 92억원 상당에 달했다. 일각에서는 최태원 회장으로부터 받은 SK지분에 대한 증여세를 마련하기 위해 주식을 매각했다는 해석이 나왔다.
이후 최성환 상무는 지난해 10월 31일부터 11월 27일까지 7차례에 걸쳐 총 3만6920주를 매입했다. 매입 규모는 97억4039억원이다. 11월11일에는 1만주를 주당 26만8000원에 샀다.
최신원 SKC 회장은 SK그룹 설립자인 고(故) 최종건 회장의 차남이다. 최태원 회장은 최종건 회장의 동생인 고(故) 최종현 SK 그룹 회장의 아들이다. 최태원 회장과 최성환 상무는 사촌 관계다.
한편 18일 종가 기준 SK그룹 주가는 12만4000원으로 52주 최저치로 장 마감했다. 2018년 주식 증여 당시와 비교하면 55.8%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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