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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화·성장' 외친 LG전자 권봉석號, 코로나19 악재 뚫을까
류세나 기자
2020.03.27 16:19:45
정기주총서 대표이사 정식 선임…당면 과제는 'MC·VS' 흑자전환
이 기사는 2020년 03월 26일 16시 25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딜사이트 류세나 기자] "변화를 통한 성장, 성장을 통한 변화를 추진하겠다." (권봉석 LG전자 사장, 1월8일 취임 후 첫 간담회)


LG전자 최고경영자(CEO)를 맡고 있는 권봉석 사장(57)이 26일 열린 정기주주총회와 이사회를 거쳐 신임 대표이사로 정식 선임됐다. 권사장은 최고재무책임자(CFO)인 배두용 부사장과 함께 각자 대표를 맡게 됐다. 각자 대표 체제에서 권 사장의 역할은 회사 전반의 계획을 수립하고 추진해 나가는 것이다. 기존 사업의 경쟁력을 강화하는 동시에 신성장 동력도 확보해야 한다. 특히 적자 상태에 놓여 있는 각 사업부문의 흑자전환이 당면과제다. 그런데 예상치 못한 코로나19라는 악재가 불쑥 터졌다. 권 사장이 취임 일성으로 주창한 '성장', 특히 내실을 어떻게 채워 나갈지 주목된다. 

◆ 기획부터 생산까지 두루 거친 '전략통'


권 사장은 내부에서 기술과 마케팅, 그리고 현장 감각까지 갖춘 전략가로 평가받는다. 


서울대 산업공학과를 졸업한 후 1987년 LG전자(당시 금성사)에 입사해 전략, 상품기획, 연구개발, 영업, 생산 등 사업전반의 밸류체인을 두루 경험했다. LG전자 내에선 모니터사업부장, 미디어사업부장, MC상품기획그룹장 등을 역임하고 지주사인 ㈜LG에서는 시너지팀장을 지냈다. 그룹 내 손 꼽히는 '전략통' 중 한 명이라는 게 업계의 중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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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2015년 LG전자 HE사업본부를 맡아 올레드 TV와 슈퍼 울트라HD TV 등 프리미엄 제품을 앞세워 차별화에 성공하면서 TV 사업의 수익구조를 강화한 점이 높은 평가를 얻은 것으로 알려졌다. 작년엔 모바일을 담당하는 MC본부장도 겸임했다. 


권 사장은 디지털 전환, 부문별 실적 반등, 그리고 미래사업 육성이라는 중요 변곡점에서 단독 대표라는 중책을 맡은 만큼 이를 빠르게 실현해 나가는 데 속도를 올려 나갈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이 과정에선 제품 디자인부터 기능, 완성도 등 모든 부분에서 고객가치를 최우선하라는 구광모 회장의 경영 철학에 맞춘 전략도 수립해 나갈 것으로 예상된다. 


◆ 미래먹거리 중심 투자…주력 사업 흑자전환도 숙제


LG전자의 사업 방향성은 최근 투자 방향성만 봐도 어느 정도 가늠할 수 있다. LG전자는 최근 몇 년 새 사업부문 가운데 '기타' 영역에 놓여 있는 분야의 투자에 힘을 싣고 있다. 


2017년(연결기준)에는 전체 설비 신설 및 매입비용(3조8662억원)의 59.6%를, 2018년엔 28.4%인 1조2746억원을 기타부문에 쏟아 부었다. 작년에도 3분기까지 5097억원을 투자했다. 비중으로 따지면 전체의 29.6%에 달한다. 


사실 기타분야는 자회사인 LG이노텍 등에 투입된 금액이 포함되기 때문에 전통적으로 투자비중이 높았던 부문이다. 여기에 그룹 차원에서 R&D 산실로 키우고 있는 LG사이언스파크 건설과 미래먹거리로 찜한 자동차 헤드램프기업 ZKW 등에 들어간 돈도 여기에 포함된다. 이는 곧 LG전자가 기술개발과 신사업 분야에 사력을 모으고 있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그나마 작년 3분기부터는 ZKW에 투입한 투자액을 자동차 부품을 담당하는 VS(Vehicle component Solutions)본부에 반영하기로 하면서 해당 비중이 줄어들었다. 작년 반기 기준으로 보면 기타부문 투자비중은 34.6%이고, VS부문은 18.1%에서 같은 해 3분기 25.7%로 7,6%p 늘었다. 아픈 손가락으로 꼽히는 스마트폰 영역의 MC사업본부 작년 3분기 투자비중은 전체의 3.6%, 613억원에 불과하다.   


권 사장은 작년 말 사장 취임 당시 경영 키워드로 '성장, 변화, 고객, 본질'을 내세웠다. 사업의 본질을 단순 비용 절감에 맞추지 않고 고객 가치 창출에 맞춰 회사를 성장시켜 보이겠다는 의지였다. 여기엔 거듭된 적자를 내고 있는 MC, VS부문도 포함된다.


각각 19분기, 16분기 연속 적자를 내고 있는 MC사업부와 VS사업부의 흑자전환은 권 사장 앞에 놓여진 최우선 당면 과제다. 현재는 공기청정기, 의류관리기 등 신가전을 담당하고 있는 H&A본부가 이끌어낸 성과를 MC와 VS사업부에서 갉아 먹고 있는 구조다. 앞서 권 사장은 이들 부문에 대한 흑자전환 시점을 2021년으로 내다봤지만, 코로나19 사태가 터지면서 이를 장담하긴 어려워졌을 것으로 관측된다.


우선 권 사장은 MC사업본부의 판매전략을 시장의 니즈를 반영해 국가별로 제품을 다르게 출시하는 방식으로 바꿔 나가고 있다. VS부문 역시 차량용 램프사업을 전문자회사 ZKW에 모두 이관하는 방식으로 적자 폭 축소를 위한 결단을 내리기도 했다. 특히 VS부문의 경우 향후 전기차 확대 등 성장 가능성이 높은 분야로 꼽히는 만큼 기술 역량을 내재화해 수익성 확대로 연결시키겠다는 그림을 그리고 있다. 


동시에 수익 기반 성장을 가속화하기 위해 프리미엄 브랜드에 보다 힘을 주는 전략을 취할 계획이다. 초프리미엄 가전인 LG시그니처와 초프리미엄 빌트인 제품인 시그니처 키친 스위트 등을 통해 시장 지배력을 지속적으로 높여 나가는 것이 LG전자의 목표 중 하나다. 


전자업계 한 관계자는 "권 사장은 업계에 선택과 집중을 잘하는 전문경영인으로 알려졌는데, 최근 코로나19 사태가 터지면서 잘 나가는 기업도 한치 앞을 내다볼 수 없는 상황이 됐고. 당장 올림픽 특수도 누리지 못하게 됐다"며 "LG전자의 새로운 방향타를 잡은 권 사장이 어려운 여건 속에서 스마트폰 사업 장기 부진 탈출이나 최근 주춤하고 있는 TV 사업 회복 등에 어떤 해결책을 제시할지 기대가 크다"고 말했다.  


LG전자의 한 관계자는 "스마트폰시장의 경우 경쟁사들의 시장 입지가 지속적으로 유지되는 가운데 중국업체들의 입지 또한 확대되고 있는 상황"이라며 "우리 역시 차세대 제품 개발을 위한 미래 핵심 기술 연구에 집중하고 있다. 제품 리더십을 강화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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