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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세계조선호텔, 계속되는 이마트 '발목잡기'
전세진 기자
2020.04.22 08:32:48
5년내 5개 호텔 개장 목표…4월말~12월 만기 도래 CP 750억원
이 기사는 2020년 04월 21일 16시 45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딜사이트 전세진 기자] 신세계조선호텔이 ‘5개년 5개 호텔 확장’ 프로젝트를 당초 계획대로 강행하겠단 입장을 밝혔다. 코로나19 바이러스가 전 세계적으로 유행하면서 내외국인 입국 제한으로 국내 주요 호텔들이 고사 직전에 처해 있는 걸 고려하면 과감한 투자를 결정한 셈이다.


다만 수년간 반복된 적자 운영으로 신세계조선호텔의 현금고가 바닥을 드러낸 상태고, 올해 상환해야 할 기업어음(CP)이 700억원이 넘는 걸 고려하면 모기업인 이마트의 지원 없인 불가능하단 것이 업계의 공통된 시각이다.


신세계조선호텔은 지난 13일부터 직원 유급 휴업 시행에 들어갔다. 대상은 서울 웨스틴조선호텔, 부산 웨스틴조선호텔, 포포인츠 바이 쉐라톤 서울남산, 레스케이프 등 4개 호텔 근무자 전원으로 5월31일까지 6주간 각 직원이 3주씩 근무하게 된다. 이 기간 동안은 각자 임금의 70%만 지급된다.  


이 같은 비상자구책은 코로나19가 지난달 들어 ‘팬데믹’ 단계로 번지며 국내외 여행·비즈니스 행사 수요가 급감한 데서 비롯됐다. 인·아웃바운드 및 국내여행객 발길까지 끊기며 항공은 물론 호텔산업까지 타격을 입은 탓이다. 실제 대형호텔의 경우 코로나19 사태가 불거지기 전만 해도 객실점유율이 60~80% 수준을 유지했지만 현재는 10~20%대에 머물고 있다. 때문에 신세계조선호텔 뿐만이 아니라 롯데호텔, 한화호텔앤리조트 등도 유급 휴직을 실시하며 대대적인 허리띠 졸라매기에 들어간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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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럼에도 신세계조선호텔은 기존 계획했던 ‘5년내 5개 호텔 개장’ 계획을 예정대로 밀어부친단 입장이다. 우선 부산 해운대에 위치한 노보텔을 임차해 올 하반기 재개관을 목표로 리뉴얼 작업을 하고 있고, 강남 르네상스 호텔과 제주 켄싱턴 호텔도 순차적으로 개장할 예정이다. 서울 저동과 경기도 판교에 짓기로 한 비즈니스급 호텔도 독자 브랜드명을 구상 중이다.


문제는 신세계조선호텔이 과연 어떤 비용으로 이 과업들을 수행해 나갈지다. 신세계조선호텔의 자금 사정이 넉넉지 못하기 때문이다. 


신세계조선호텔의 보유현금은 작년말 기준 4억원에 불과하다. 반면 2014년 이후론 줄곧 적자경영을 이어가고 있다 보니 외부에서 조달해온 차입금(3627억원)이 눈덩이처럼 불어 부채비율은 548.6%까지 치솟았다. 아울러 단기지급 능력 지표인 유동비율도 지난해 17.3%에 불과했다. 통상 유동비율이 100% 이하면 단기 자금 조달 능력에 문제가 있다고 본다. 


독자적인 영업활동으로 벌어들이는 현금창출능력도 시원찮다. 작년만 봐도 신세계조선호텔에 유입된 현금흐름은 34억원에 불과하다. 여기다 2014년 이후론 내내 적자를 기록 중이다. 특히 2018년 개장한 독자 브랜드 호텔 ‘레스케이프’가 부진한 실적을 내면서 2년새 적자는 ▲2018년 76억원 ▲2019년 124억원으로 확대된 상태다. 지난 6년동안 쌓인 영업손실액은 927억원에 달한다. 때문에 지난해말 신용평가기관 나이스신용평가는 신세계조선호텔의 단기신용등급을 'A2'에서 'A2-'로 낮춘 바 있다. 


여기에 이달 24일을 시작으로 12월까지 만기가 돌아오는 CP만 750억원에 달한다. 때문에 지난 3월 CP 상환을 위해 모기업 이마트로부터 999억원 규모의 자금을 지원받기도 했다.


신세계조선호텔 관계자는 “호텔산업은 장기적인 브랜딩 측면에서의 업태이다 보니 현 상황보다는 먼 미래의 관점을 바라보고 준비하고 있다”며 “모기업으로부터의 추가적인 자금조달은 현재 시점에서는 계획이 없다”고 밝혔다.


한편 신세계조선호텔의 사업확장은 모기업 이마트에 어떤 식으로든 부담으로 작용할 계획이다. 


한국기업평가는 지난 14일 이마트의 무보증사채 신용등급을 'AA+(부정적)'에서 'AA(안정적)'로 한 단계 하향조정 했다. 한국기업평가는 해당 리포트에서 “자회사인 신세계조선호텔이 계획 중인 부띠크 호텔 확장 사업과 관련하여 올해 하반기 대규모의 리스 부채가 계상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부띠크 호텔의 현금흐름 규모 대비 리스부채 규모가 과다할 것으로 예상되어 호텔 사업의 진행 상황에 대한 모니터링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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