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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S그룹, 회수불가능한 북미 사업
정혜인 기자
2020.05.12 09:39:06
지난해 대규모 손실 처리…올해도 '난감'
이 기사는 2020년 05월 08일 14시 30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와 산유국간의 석유전쟁으로 국제 유가가 마이너스를 기록하는 사상 초유의 사태가 벌어지면서 북미 셰일가스 산업이 '연쇄 파산' 위기에 처했다. 2014년을 전후로 우리나라에서도 북미 셰일사업 투자 붐이 일었던 터라 국내 기업들도 위기에서 자유롭지 못한 실정이다. 팍스넷뉴스는 셰일사업을 비롯한 미국 원유 사업에 투자한 국내 기업의 현재 상황을 살펴보고 우리 경제에 미치는 영향이 어느 정도인지 진단해보고자 한다. 


[딜사이트 정혜인 기자] 국내 대표 정유기업 GS칼텍스를 계열사로 두고 있는 GS그룹은 미국·캐나다 등지의 석유 사업에 투자하면서 '원유 추출'로도 사업 영역을 넓혔다. 하지만 투자이후 사업성 악화로 관련 지분 가치가 크게 낮아졌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병(이하 코로나19)으로 국제 유가가 마이너스로 곤두박질하면서 상황은 더 악화됐다. 


◆GS글로벌 순손실의 주인공 '네마하'


GS그룹의 북미 원유사업은 크게 GS글로벌·GS에너지의 '네마하'와 GS E&R의 '캐나다 & 북미' 사업으로 나뉜다. GS그룹에서 북미 원유 개발 사업을 가장 먼저 시도한 계열사는 철강, 석유화학 제품, 석탄 등의 무역 사업을 영위하는 GS글로벌과 에너지 중심의 사업형 지주회사인 GS에너지다. GS글로벌, GS에너지, 화인파트너스(지분율 각각 20%, 10%, 10%) 등이 2012년 미국 롱펠로우에너지의 자회사 롱펠로우네마하가 보유한 오클라호마 육상 네마하 광구(이하 네마하 광구) 지분 40%를 취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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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투자이후 이렇다할 재미를 못보고 있다. 네마하 광구가 최근 원유 추출로 만들어낸 성과는 저조하다. 최근 3년 영업실적만 보면 2017년 36억원, 2018년 14억원, 2019년 37억원의 영업손실을 냈다. 2016년 손실규모는 무려 116억원에 달했다. 외형 역시 마찬가지다. 2015년까지 100억~200억원대였던 매출 규모는 2016년 100억원대 아래로 떨어졌고 지난해 매출액은 심지어 55억원으로 감소했다. 


특히 GS글로벌은 네마하 투자로 대규모 순손실이 발생하는 피해까지 입었다. 유가가 수년째 하락해 사업성이 악화되자 투자했던 돈을 회수하기 어렵다고 판단해 평가손실로 반영한 탓이다. GS글로벌은 2018년까지 수년간 연평균 약 60억원, 지난해에는 무려 442억원을 관련 사업 손상차손으로 처리했다. 지난해 GS글로벌이 연결 기준 583억원의 영업이익을 내고도 166억원의 순손실을 기록한 점 역시 네마하 광구 영향이 컸다.


◆GS E&R의 캐나다·미국법인…장부가치 '1339억→29억'으로


GS E&R(옛 STX에너지)에서도 캐나다와 미국에서 원유 사업을 이어가고 있다. 2014년 STX에너지를 인수하면서 회사가 보유하고 있던 광구 지분을 그대로 넘겨받으면서 GS그룹으로 관련 사업이 넘어오게 됐다. 


미국에서는 알라바마주의 리버벤드와 올드홈, 미국 멕시코만 노스스타 생산광구에서 사업을 이어가고 있다. 현지법인 GS E&R 어메리카가 각 광구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는 유한회사를 소유하는 형태다. 캐나다는 'GS E&R 캐나다'를 통해 캐나다 북서부에 있는 맥사미시 가스광구 지분 100%를 소유하고 있다.


우려할 만한 부분은 GS E&R의 캐나다와 미국 사업 지분가치 감소 속도가 심상치 않다는 점이다. 2018년까지 GS E&R은 누적된 감가상각, 손상차손으로 1339억원에 취득한 생산광구의 장부상 가치를 201억원으로 책정했다. 국제 유가가 크게 하락한 지난해 역시 투자금 회수가 어려울 것이라는 판단에 181억원을 손상차손 처리했다. 2019년 말 기준 GS E&R의 캐나다, 북미사업의 장부상 가치는 29억원으로 줄었다.


코로나19 영향으로 북미 셰일오일 및 가스업체들의 연쇄 도산이 점쳐지는 가운데, 원유 사업에 대한 GS그룹의 미래도 암흑이다. 코로나19로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이 마이너스로 하락하는 등 2018, 2019년보다 지금의 상황이 더욱 좋지 않기 때문이다. 캐나다에서 생산한 원유 역시 WTI 가격 흐름과 크게 차이나지 않는 선에서 움직인다는 점을 감안하면 WTI 가격이 배럴당 20달러, 심지어 마이너스까지 떨어지기까지 하는 지금이 GS그룹의 원유 사업 '분수령'이라는 게 업계의 중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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