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붙은 코스닥 시장 , 진짜 활성화될까
수혜株 몰려 회복 빨라…”추가 상승 위해선 정책 지원 필요”
이 기사는 2020년 05월 18일 16시 09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팍스넷뉴스 김민아 기자] 코스닥시장이 전례 없는 활황세를 맞이하고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한 시장 침체에도 유가증권시장의 거래대금을 추월하면서 빠른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일각에서는 정부의 주요 경제 정책 중 하나인 코스닥 활성화까지 실현될 수 있을지 관심이 몰리고 있다.


1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종가 기준 코스피지수는 1937.11, 코스닥지수는 690.85를 기록했다. 코로나19가 확산하면서 저점을 찍었던 3월 말과 비교하면 크게 회복한 수치다. 


올해 초 2175.17이던 코스피는 코로나19 여파가 불거진 지난 3월 19일 1457.64까지 하락하며 저점을 기록했다. 코스닥도 같은 날 종가 428.35를 기록하면서 올해 중 가장 낮은 수치를 보였다. 



부진하던 증시가 3월 중순이후 회복세를 보인 것은 금융당국의 공매도 한시적 금지 덕분이다. 금융당국은 지난 3월 16일부터 6개월 간 코스피, 코스닥, 코넥스시장에서의 공매도를 금지했다. 국내 증시가 계속해서 불안정한 모습을 보이자 선제적 조치에 나선 것이 효과를 거뒀다. 


직접적 수혜는 코스닥 시장에서 나타났다. 코스닥지수는 코스피보다 더 빠른 회복세를 보였다. 지난 1월 2일 종가 674.02를 기록하던 코스닥지수는 올해 저점 대비 61.28% 올랐다. 같은 기간 코스피지수와 비교하면 약 2배 이상 회복한 셈이다. 거래대금도 코스피를 뛰어 넘었다. 지난 15일 코스닥시장 거래대금은 12조3940억원으로 코스피시장(9조7233억원)보다 훨씬 많았다.


시장에서는 코스닥지수의 상승이 ‘동학개미운동’의 영향 덕분이라는 의견도 나온다. 코로나19 폭락장이 본격화된 이후 향후 상승 반전을 기대한 종목에 개인 투자자들이 속속 증시에 뛰어들며 증시의 상승을 견인했다는 것이다. 


김용구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코로나19로 주목을 받은 진단키트, 치료제 개발 등 바이오 기업과 언택트 기업들이 코스닥에 대거 분포하고 있기 때문”이라며 “이들 종목은 대외 불확실성에 영향을 적게 받아 이들을 중심으로 지수가 빠르게 올라올 수 있었다”고 말했다.


코스닥 시장의 선전은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코스닥 시총 대비 개인의 신용융자잔고 비율이 아직 낮기 때문이다. 코로나19로 인한 지수 하락 전 코스닥 시가총액 대비 개인의 신용융자잔고 비율은 3% 수준이었다. 이후 지수가 하락하면서 비율도 감소해 현재 시총 대비 개인 신용융자잔고 비율은 2%대에 머무르고 있다. 지수가 올라온 만큼 개인들이 따라오지 못한 만큼 아직 개인투자자의 투자 여력이 남아 있는 것으로 기대된다. 


일각에서는 최근 확대된 투심에 힘입어 정부가 취임 초부터 경제 공약으로 내세운 코스닥시장 활성화까지 이뤄질 수 있지 않겠냐는 기대도 내놓고 있다. 취임이후 코스닥시장 활성화를 주요 경제 공약으로 내세운 정부는 ‘코스닥시장 활성화 방안’을 발표하고 코스닥 상장 요건 완화, 코스닥벤처펀드 등을 잇따라 선보이며 시장 확대에 주력해 왔다. 


물론 상승세가 장기적으로 이어질 지를 장담할 순 없다. 투심이 이어진 주요 바이오 기업 등이 코스닥 시장에 몰려있어 회복이 빨랐을 뿐 시장내 구조적 개선이 이뤄진 것은 아니기 때문이다. 


나승두 SK증권 연구원은 “코스닥 활황이 완전한 턴어라운드를 한 것으로 보기 어렵다”며 “단기적으로는 유동성적인 측면에서 지수를 조금 더 끌어올릴 수 있다고 보지만 전반적인 경제성장이 낮아지고 있는 상황에서 하반기에 기업 실적이 개선되는 기업을 찾아보기 어려울 것으로 우려되고 있어 마냥 상승하기 힘들 전망이다”고 내다봤다.


높아진 코스닥 시장내 투심과 활성화 흐름을 계속 이어가기 위해서는 정부의 정책적인 지원이 뒷받침되어야 한다는 진단도 있다. 특히 바이오, 언택트 주를 중심으로 지수 상승이 보이는 만큼 이들 기업의 규제를 완화시켜주는 방안 등도 요구된다. 나 연구원은 “지속적인 코스닥 시장 성장을 위해서는 적극적인 규제완화, 샌드박드 제도의 활성화 등 기업들이 도전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 주는 것이 제일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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