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사이트 장영일 기자] 지방금융지주 맏형인 BNK금융지주의 이자이익이 하향세다. 지주내 은행 이익 비중이 90%에 육박하는 가운데 순이자마진(NIM) 하락이 이어지면서 당분간 부진에서 벗어나기는 어려울 것이란 분석이다.
19일 금융권에 따르면, BNK금융지주의 올 1분기 순이자이익(이자수익-이자비용)은 4717억2500만원으로 전년 동기(4955억원6600만원) 대비 4.8% 감소했다. 2018년 1분기(5203억원1900만원)과 비교하면 2년새 10% 가까이 줄어들었다.
지난해 전체 순이자이익은 1조9553억원으로 전년(2조897억원) 대비 6.5% 낮아졌다.
순이자마진(NIM) 하락이 원인이다. NIM은 2018년 2.19%에서 지난해 1.91%, 올 1분기 1.89%까지 하락했다.
NIM은 은행이 자산을 운용해 낸 수익에서 비용을 차감해 운용자산 총액으로 나눈 값이다. 통상 자산 운용 수익의 90%가 은행의 전통적인 수익원인 예대마진에서 나오기 때문에 NIM 하락은 치명적이다. BNK금융도 올 1분기 기준 영업이익의 89.7%를 은행부문이 차지하고 있다.
올해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더 내릴 것이란 전망까지 더해지면서 은행 비중이 높은 지방금융지주의 순이자마진 하락폭이 더욱 커질 전망이다.
통상 기준금리가 0.25%포인트 낮아지면 NIM은 0.03%포인트 떨어지고 은행의 연간 순이익은 약 1000억원 줄어들 것으로 추정된다.
BNK금융의 올 1분기 순이익은 148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0.6%(385억원) 감소했다.
지주 이익의 90% 가까이를 담당하는 BNK경남은행과 부산은행의 부진이 컸다.
부산은행의 1분기 순이익은 87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2.7%(1131억원) 감소했다. 경남은행은 474억원으로 같은 기간 24.2%(151억원) 줄었다.
부산은행이 이자이익도 하향세가 완연하다. 올 1분기 이자이익은 2799억8800만원으로 전년 동기(2894억6300만원) 대비 3.2% 감소했다. 2018년 1분기(3035억원4300만원) 대비해선 7.7% 줄었다. 경남은행도 2018년 1분기 2166억원이었던 이자이익이 올 1분기 1915억원5200만원으로 11.5% 감소했다.
ⓒ새로운 눈으로 시장을 바라봅니다. 딜사이트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