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코크’도 신세계푸드 못 살려
코로나19 특수에도 이익↓...“HMR 경쟁환경 악화 때문”
이 기사는 2020년 05월 20일 08시 30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팍스넷뉴스 최보람 기자] 신세계푸드가 ‘피코크’ 효과를 보지 못하면서 수익 방어에 실패했다. 코로나19 확산으로 가정간편식(HMR) 시장에서 일부 재미를 봤지만 단체급식사업의 적자를 메우기 어려웠던 까닭이다.


19일 식품업계에 따르면 신세계푸드 매입유통부문의 올 1분기 매출은 전년동기대비 3.5% 증가한 1735억원으로 집계됐다. HMR시장이 꾸준히 성장했고 올해는 코로나19 이슈로 인한 집밥족이 늘어난 효과를 본 것이다.


신세계푸드의 매입유통부문은 식품 제조에 필요한 원물을 매입하는 매입부문과 식자재유통, 제조유통 등으로 구성된다. 여기에는 이마트로 공급되는 피코크와 함께 신세계푸드 자체 제품(NB) 등이 포함된다.



매출 확대에도 수익성은 크게 떨어졌다. 매입유통부문의 올 1분기 영업이익은 전년동기대비 45.4% 급감한 22억원에 그쳤다. 이 기간 영업이익률은 1.2%로 지난해 같은 기간(2.4%)의 절반 수준에 머물렀다.


매출과 영업이익이 반비례한 요인으로는 시장환경 악화가 꼽히고 있다. 신세계푸드는 피코크로 일찌감치 HMR 시장에서 입지를 다져왔지만 최근 여러 대·중소기업들이 앞다퉈 시장에 진출하면서 판매·관리비 부담이 커지고 있단 것이다.


신세계푸드 관계자는 “과거에 비해 HMR 시장의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면서 “이에 따른 프로모션 비용이 더해지면서 수익성이 떨어진 것”이라고 말했다.


단체급식의 부진도 매입유통부문 실적 악화에 한몫한 것으로 분석됐다. 신세계푸드는 신세계푸드는 크게 단체급식사업·외식사업을 벌이는 제조서비스부문과 매입유통부문으로 구성된다. 매입유통부문은 HMR과 함께 제조서비스부문에 필요한 원물을 공급한다. 코로나19로 단체급식사업이 위청거리면서 매입유통부문의 수익성에도 악영향이 미친 것이다.


유통매입부문의 부진은 신세계푸드가 올 1분기 39억원의 영업적자를 낸 데도 적잖은 영향을 끼쳤다.


통상 신세계푸드는 매입유통에서 벌어들인 이익으로 제조서비스부문의 적자를 상쇄해 1분기에 흑자기조를 이어갔다. 단체급식사업은 계절적 영향으로 1분기 수익성이 낮은 편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올 해는 코로나19로 인해 단체급식사업이 61억원의 영업적자를 낸 데다 매입유통사업의 수익성마저 고꾸라지면서 적자를 면치 못했다.


신세계푸드는 매입유통사업의 반전 없이는 실적 반등도 어려운 상황이다. 제조서비스부문에 거는 기대감이 작아지고 있기 때문이다. 신세계푸드는 지난해 급식 및 외식사업장 등에 78억원의 손상차손을 반영했다. 이들 사업의 향후 영업현금흐름이 악화될 것으로 판단하고 미리 손실처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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