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쇼핑 2.0
GS홈 해외자회사 '효자'→'생인손' 바뀌어
"中 홈쇼핑 지고 모바일쇼핑이 주된 플랫폼으로 탈바꿈해"
이 기사는 2020년 06월 02일 16시 46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팍스넷뉴스 최보람 기자] GS홈쇼핑마저 글로벌 시장에서 고배를 마시고 있다. 그동안 GS홈쇼핑은 업계가 해외에서 적자를 볼때 홀로 수익을 내며 재미를 봤다. 중국사업을 벌이기 위해 투자한 차이나홈쇼핑그룹(차이나홈쇼핑)이 꾸준히 이익을 내온 덕이었다. 하지만 차이나홈쇼핑은 현지 이용자들의 소비행태 변화에 적응하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 당장 올해 대규모 적자를 걱정해야 할 처지에 놓였다. 


GS홈쇼핑이 투자한 중국 자회사가 '효자'에서 '아픈손가락' 신세로 급변했다. 


2일 홈쇼핑업계에 따르면 차이나홈쇼핑은 올 1분기 동안 65억원의 순손실을 냈다. 이로 인해 차이나홈쇼핑 지분 29.73%를 쥔 GS홈쇼핑은 이 기간 21억원의 관계기업손실을 손익계산서에 반영했다.


업계는 차이나홈쇼핑이 손실을 낸 것에 대해 어느 정도 예정된 것 아니냐는 반응이다. GS홈쇼핑은 지난해 말 차이홈쇼핑에 대한 장부가액을 기존 610억원에서 332억원으로 낮췄다. 감소한 장부액 278억원은 GS홈쇼핑이 손상차손으로 인식했다. 차이나홈쇼핑의 향후 수익성이 저하될 것으로 판단하고 미리 손실처리를 한 것이다.


차이나홈쇼핑은 과거 GS홈쇼핑의 효자로 꼽히던 곳이었다. 차이나홈쇼핑은 GS홈쇼핑의 종속기업·관계기업 가운데 가장 많은 순이익을 내왔다. 2014년에는 사상최대인 377억원의 순이익을 냈다. 이 덕에 GS홈쇼핑은 차이나홈쇼핑으로부터 93억원을 배당받았을 뿐 아니라 67억원의 지분법이익도 거뒀다.


하지만 이후 차이나홈쇼핑의 수익성은 크게 떨어졌다. 2017년 순이익은 82억원으로 5년 만에 100억원 미만으로 떨어졌고 매출도 창립 이래 처음으로 역신장하며 하락세를 타기 시작했다. GS홈쇼핑이 차이나홈쇼핑에 대해 손상검사를 실시한 것도 이 같은 실적 하락이 빌미가 됐다.


업계 한 관계자는 “중국과 동남아 등지에서는 홈쇼핑보다 온라인·모바일쇼핑의 성장세가 압도적이기 때문에 업체들이 적응하는 데 애를 먹고 있다”면서 “국내에서는 티커머스나 자체 모바일플랫폼을 강화해 실적을 방어하고 있지만 해외에서 이를 구축할 투자에 나서기에는 성공여부가 불투명하고 비용도 만만찮다는 점이 고민”이라고 말했다. 이어 “우리(롯데)·현대·CJ오쇼핑 등 업체 다수가 해외사업을 축소하거나 철수한 것도 이러한 영향 아니겠냐”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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