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온시큐어 "혼란의 시기, DID 글로벌 표준 마련돼야"
손병국 팀장 "옴니원으로 DID 시장 선도, 지역 한계 넘으려면 이기종간 호환 필요"
이 기사는 2020년 06월 25일 16시 03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팍스넷뉴스 원재연 기자] 정부의 공인인증서 제도 폐지로 블록체인 기반 DID(탈중앙화 신원인증) 서비스들이 사설 인증 시장에 하나 둘 모습을 드러내고 있다. 


보안 기업 라온시큐어의 손병국 팀장(사진)은 "카카오, 패스, 토스 인증 등 사설 인증 서비스들이 등장하는 올해 말 내년초는 혼란의 시기가 될 것"이라며 "시장의 성장과 함께 표준화된 DID 기준 또한 마련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라온시큐어는 모바일과 생체인증 보안 기술을 성장하고 있는 기업이다. 블록체인 기반 DID를 이용해 공인인증서 없이 생체인증으로 간편인증과 본인인증, 자격증명이 가능한 플랫폼 옴니원(OmniOne)을 개발, 경상남도와 세종시에 적용을 앞두고 있다. 


최근 사설인증서 시장에서 각광받는 DID기술의 기반이 되는 것이 바로 옴니원이다. 공인인증서와 달리 인증서 제공 기관 또는 기업이 서비스 모델을 만들면 옴니원 기반의 DID를 발급할 수 있다. 


그러나 DID에 대한 표준이 아직 정립되지 않은 시장에서 발급기관들간의 DID는 각기 다른 기술 표준과 환경을 구현하고 있다. 향후 다른 애플리케이션 혹은 다른 기기에서 발급받은 DID간의 호환이 이루어질 수 없다는 이야기다. 


손 팀장은 이러한 현재 단계의 DID 시장이 FIDO의 초창기와 비슷하다고 말한다. 그는 "바이오 인증서 모델은 앱에 종속돼 있어 특정 앱에서 받은 FIDO는 다른 앱에서 사용할 수 없는 문제가 있다"며 "플랫폼 사업자들이 같은 프로토콜로 검증 가능토록 하자는 취지에서 FIDO얼라이언스를 출범해 써티(증명)을 발행하기 시작했다"고 전했다.


앞서 FIDO 생체인증 플랫폼 기술을 국내 최초로 구축, FIDO얼라이언스에서도 활동 중인 라온시큐어는 국내 DID 연합 DID얼라이언스 코리아 또한 이끌고 있다. DID 얼라이언스 코리아는 지난 2019년 FIDO 얼라이언스의 설립자인 라메시 케사누팔리가 공동설립자로 참여해 만들어졌다. 


손 팀장은 "결국 이기종 네트워크에서 만들어진 DID를 사용하게 되면 서로 호환이 되지 않는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며 "이기종 네트워크간의 서로 신뢰할 수 있는 기술 표준을 만들어야 하고, 거버넌스와 이코노미의 통합 또한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DID 표준 통합을 가장 중요한 부분은 생태계 유입을 위한 파트너 확보다. 현재 DID 얼라이언스의 국내 파트너로는 신한은행, 농협, KB국민카드, 금융결제원, 병무청, 한국투자증권 등이 참여 중이다. 


디지털 정부혁신 추진계획의 일환으로 정부가 추진중인 모바일 신분증에도 DID는 필수적이다. 앞서 경찰청이 지난 23일 이동통신 3사와 모바일 운전면허증을 출시했으며, 이에 이어 행정안전부 또한 연내 DID 기반 모바일 공무원증을 내놓을 계획이다. 라온시큐어 또한 경상남도와 연내 DID기반 도민카드 발급을 추진 중이다. 


손 팀장은 "정부가 수 년전부터 추진해온 모바일 신분증에서 항상 걸리는 문제는 프라이버시 문제였다"며 "디지털 상에서 내 이력을 정부가 다 추적할 수 있다면 빅브라더 이슈가 생길 것"이라 말했다. 


DID를 모바일 신분증에 적용하게 되면 이러한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 신분증 소유자는 자신의 신분증을 스마트폰에 발급받아 보관하면서, 신원확인 요청이 있을 때마다 본인의 판단에 따라 제공 여부를 결정한다. 


손 팀장은 "내가 쓰는지도 모르는 상태에서 정부가 모바일 신분증을 발급하는 등 DID서비스 상용화는 어느 순간 이루어지게 될 것"이라며 "정부차원에서도 결국 서로 다른 DID간의 호환에 대해 고민할 것이고, DID얼라이언스는 이에 미리 대비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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