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대급 기록중인 SK바이오팜, 상장후 주가는?
시초가 최대 9만8000원 예상…"보호예수 많아 하락마감 가능성 낮아"
이 기사는 2020년 06월 29일 16시 31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팍스넷뉴스 김민아 기자] 다음 달 유가증권(코스피) 시장 입성을 앞둔 SK바이오팜이 역대급 기록을 갈아치우고 있다. 상장 전 보수적 기업가치 산정에도 시장의 관심이 이어진만큼 상장이후 또 한번의 기록적인 주가 흐름을 보일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증시 입성 전부터 시장과 투자자의 관심을 한 몸에 받아온 초특급 대어 SK바이오팜은 오는 7월 2일 코스피 시장에 상장된다. SK바이오팜은 지난 17~18일 양일간 진행된 기관투자자 수요예측에서 835.66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하면서 공모 밴드(3만9000~4만6000원) 최상단인 4만9000원에서 공모가를 확정했다. 일반투자자 대상 청약에서도 경쟁률 323.02대 1을 기록하고 약 30조9900억원의 청약 증거금이 몰리며 2014년 제일모직(30조635억원)의 기록을 넘어섰다. 


SK바이오팜은 공모가 산출 단계에서부터 상장 이후 주가 흐름에 주목한 것으로 알려졌다. 공모 밴드를 초과하는 공모가를 설정해도 상장 직후 주가가 하락하면 오히려 장기적 기업가치가 떨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SK바이오팜은 수요예측 단계에서 밴드 상단 초과에 기관 대부분이 몰렸음에도 공모 희망 밴드 내에서 공모가를 결정했다. 수요예측 참여 기관의 80%(869개)가 밴드 상단을 넘는 가격을 써냈지만 상장이후 주가흐름을 고려한 선택이다. 


이 같은 선택은 앞서 코스피에 입성한 청약공모 흥행 기업들이 상장 첫 날 하락 마감한 것에 부담을 느낀 것으로 풀이된다. 


SK바이오팜 이전 제일모직을 제외하고 가장 많은 청약 증거금이 몰렸던 곳은 2010년 상장을 추진한 삼성생명(19조8944억원), 2014년 삼성SDS(15조5520억원)이다. SK바이오팜과 마찬가지로 공모 청약 당시 기록적인 경쟁률을 거두며 기대를 모았던 삼성생명과 삼성SDS는 상장 첫날 시초가 대비 하락한 가격에 거래를 마치며 상장전후 상당히 다른 시장 평가를 받았다. 


삼성생명은 공모 밴드(9만~11만5000원)의 상단인 11만원에서 공모가를 결정하며 11만9500원으로 거래가 시작됐으나 종가는 시초가 대비 4.6% 하락한 11만4000원을 머물렀다. 공모 밴드(15만~19만원) 최상단인 19만원으로 공모가가 결정된 삼성SDS도 상장 첫 날 시초가(38만원)는 공모가의 두 배에서 시작했다. 하지만 이를 정점으로 내리막을 걸으며 13.82% 하락한 32만7500원에 장을 마감했다.


두 종목 모두 공모가의 배를 웃도는 가격으로 장을 시작했지만 외국인과 기관 등의 차익실현 물량이 쏟아진 탓에 주가 하락세를 면치 못했다. 


물론 희망 밴드(4만5000~5만3000원) 최상단에서 공모가가 결정된 제일모직은 공모가의 두 배(10만6000원)에서 시초가가 형성됐고 시초가 대비 6.6% 오른 11만3000원에 첫날 거래를 마감하며 다른 모습을 보였다. 장중 차익매물이 쏟아지면서 시초가 대비 6.42%까지 내리기도 했지만 기업가치를 높게 평가한 개인들의 매수세에 힘입어 상승 마감한 것이다.


업계에서는 SK바이오팜의 시초가가 4만4100~9만8000원 사이에서 형성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시초가가 공모가액의 90~200%에서 결정되기 때문이다. 시초가가 상단에서 결정되고 최대 상승폭(30%)을 기록한다고 가정한다면 상장 당일 종가는 최대 12만7400원까지 오를 수 있다.


SK바이오팜은 앞선 삼성생명이나 삼성SDS와 달리 상장 첫 날 주가 하락의 가능성도 낮을 것으로 관측된다. 수요예측에서 6개월 의무보유 확약의 비율이 40%를 넘기는 등 신청 수량의 80%가 보호예수에 참여하고 있기 때문이다.


투자업계 관계자는 "상장 첫 날 차익 실현으로 인한 주가 하락을 방어하기 위해 공모가를 보수적으로 책정하는 곳도 많지만 SK바이오팜은 그렇지 않은 경우"라며 "의무보유확약 신청 수량이 수요예측 신청 수량의 대부분을 차지해 상장초기 유통 물량은 적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어 "SK바이오팜은 상장 후 주가 하락을 방어하기보다는 수요예측 단계에서의 흥행을 더 노렸을 것으로 보인다"며 "최근 바이오 시장이 분위기가 되살아났지만 이전에는 상황이 좋지 않았기 때문에 이를 의식해 몸값을 낮춘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또 다른 관계자도 "SK바이오팜은 9만8000원으로 시초가가 형성되지 않을까 생각"한다며 "덩치가 비교가 되지 않지만 최근 상장한 에스씨엠생명과학이나 엘이티의 경우도 공모가 두 배 이상에서 시초가가 형성되고 상승 마감하는 등 분위기가 좋아 상장 첫 날 하락세를 보일 가능성은 적다"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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