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라젠, '문은상 지우기'…신규 경영진 구성 박차
양경미 부사장 사의 표명…주상은·이권희 공동대표체제 유력
이 기사는 2020년 07월 02일 11시 11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문은상 전 신라젠 대표


[팍스넷뉴스 김새미 기자] 신라젠이 신규 경영진 구성에 박차를 가하는 등 사임한 '문은상 지우기'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신라젠은 신임 경영지배인으로 주상은 전무와 이권희 상무를 선임했다고 지난 1일 공시했다. 문은상 전 신라젠 대표(사진)가 지난달 사퇴하면서 생긴 공석인 대표이사직을 채우기 위한 포석으로 해석된다.


주상은 신임 경영지배인은 서울대학교 약학과를 졸업하고 성균대학교 박사과정을 수료했다. 이후 다국적제약사 GSK에서 사업개발·전략 마케팅 이사와 레오파마 전문경영인(CEO)를 역임했다. 그는 지난해 6월 신라젠에 합류해 사업개발 업무를 맡아왔다.


지난 4월 신라젠에 입사한 이권의 신임 경영지배인은 영남대학교 경영학과를 졸업했다. 이후 그는 삼성전기 재경팀에서 근무하고, 삼성바이오로직스 재경팀 부장을 맡았다.


신라젠 내 사내이사로 유력한 차기 대표 후보로 손꼽혔던 양경미 부사장은 이날 사의를 표명했다. 양 부사장은 문 전 대표가 영입한 인물이다. 배임 등의 혐의로 구속된 문 전 대표와 연관성이 신라젠 주식 거래 재개에 발목을 잡을 것을 우려해 내린 결정으로 보인다.


양 부사장이 물러나면서 두 신임 경영지배인이 차기 대표로 올라설 가능성이 뚜렷해졌다. 문 전 대표와 연관성이 낮은 인물이라는 점도 강점이다.


주 신임 경영지배인과 이 신임 경영지배인이 대표이사가 되기 위해서는 신라젠의 등기임원이 돼야 한다. 신라젠은 오는 9월 7일 임시 주주총회를 열어 이들의 사내이사 선임의 건을 상정할 예정이다.


해당 안건이 승인되면 이사회를 통해 이들을 공동 대표이사로 선임할 것으로 예측된다. 아직 유지되고 있는 문 전 대표의 사내이사직 유지 여부도 이번 이사회에서 결정될 예정이다.


신라젠 관계자는 "주총에서 주 신임 경영지배인과 이 신임 경영지배인의 사내이사 선임이 승인되면 이사회를 통해 대표이사로 선임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앞서 검찰은 지난 5월 문 전 대표가 지난 2014년 3월 실질적인 자기자금 없이 '자금돌리기 방식'으로 350억원 규모의 신주인수권부사채(BW)를 인수해 1918억원의 부당이득을 취득하고 신라젠에 손해를 가했다고 보고 배임 혐의로 구속 기소했다.


경영진의 횡령·배임 혐의 발생은 거래소 규정상 상장 적격성 실질심사 사유에 해당된다. 한국거래소는 오는 10일까지 기업심사위원회 심의의결을 거쳐 신라젠의 상장폐지 여부를 결정하게 된다. 신라젠이 해당 기간에 경영개선계획서를 낼 경우 거래소는 제출일로부터 20영업일간 기심위 심의의결을 거쳐 상폐 여부를 결정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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