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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단 위기' 이라크 카르발라, 공사잔액 1조
이상균 기자
2020.07.24 08:50:39
코로나19로 직원 철수…현대‧현대ENG‧GS‧SK건설 합작사업
이 기사는 2020년 07월 22일 17시 21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딜사이트 이상균 기자] 국내 대형 건설사들이 공사를 진행 중인 이라크 카르발라 정유공장 현장에 '코로나19' 확진자가 대거 발생하면서 파장이 커지고 있다. 카르발라 정유공장 건설은 국내 건설사가 수주한 단일 공사로는 역대 두 번째인 7조원에 달하는 대형 프로젝트다. 우려하던 인력 이탈이 현실화하면서 공사 중단은 물론, 준공 기일도 맞추기 어려울 것이란 전망이 지배적이다.

◆ 공사원가율 90% 중후반, 수익성 낮아


현재 이라크 건설현장에 체류 중인 국내 노동자들은 총 800여명으로 이중 600여명이 카르발라 현장에서 근무하고 있다. 30명이 넘는 코로나19 환자도 바로 이곳에서 집중적으로 발생했다. 


정부는 오는 23일 군용기인 공중급유기(KC-330) 2대를 투입해 귀국 희망 근로자 297명을 특별 수송할 예정이다. 카르발라 현장도 최소 인력을 제외한 나머지 인력이 모두 이라크를 떠날 예정이다. 사실상 공사 중단이다.


이라크 카르발라 정유공장 위치도(사진 팍스넷뉴스)

카르발라 정유공장 프로젝트는 이라크 바그다드 남쪽 카르발라 지역에 하루 14만배럴 규모로 액화석유가스(LPG) 등 석유제품을 생산하는 정유설비를 짓는 공사다. 2014년 1월 수주해 같은 해 4월부터 공사를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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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시 현대건설과 현대엔지니어링, GS건설, SK건설 등 4개사가 컨소시엄을 구성해 수주에 성공했다. 총 공사비가 6조8878억원으로 한화건설의 이라크 비스마야 신도시 건설공사(약 9조원)에 이어 두 번째 규모다.


야심차게 추진했지만 우여곡절이 적지 않았다. 당초 준공 일정은 2018년 8월이었지만 2018년 11월, 이후 2022년 3월로 두 차례나 미뤄졌다. 


건설업계 관계자는 "국제 유가 하락으로 이라크 정부 재정이 부실해져 공사비 조달이 어려워지면서 공사 일정을 연기한 것"이라며 "이라크에서는 이 같은 공사 지연이 자주 발생한다"고 말했다.


공사에 참여한 건설사 입장에서도 수익성에 큰 도움은 되지 않고 있다. 신용평가업계 관계자는 "공사원가율이 90% 중후반을 기록하고 있어 수익성이 그다지 높은 편은 아니다"며 "향후 공사원가율이 추가로 상승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 미청구공사 616억, 공사미수금 4059억 발생


코로나19 사태로 공사 중단이 현실화하면서 국내 건설사들의 고심은 더욱 커지고 있다. 카르발라 정유공장 공사는 현대건설(26.5%)과 현대엔지니어링(11%)이 37.5%, GS건설이 37.5%, SK건설이 25%의 지분을 출자해 HDGSK라는 합작사를 만든 뒤 수주했다. 주관사는 현대건설이다. 공사비도 이 같은 지분율에 따라 배분했다.


문제는 아직 받지 못한 공사비가 상당하다는 점이다. 발주처에 아직 공사비 지급도 요청하지 못한 미청구공사금이 현대건설 443억원, 현대엔지니어링 172억원 등 총 616억원이다. 공사미수금은 이보다 6배 이상 많은 4059억원에 달한다. 다행히 미청구공사금과 공사미수금에서 아직 대손충당금은 발생하지 않았다.



올해 3월말 기준 공정률은 85%로 막바지 단계에 접어들었지만 공사 규모가 워낙 크다보니 공사잔액이 무려 1조163억원에 이른다. GS건설 3846억원, SK건설 3079억원, 현대건설 2322억원, 현대엔지니어링 914억원 순이다.


다만 이번 코로나19 사태로 국내 건설사들이 공사 지연에 따른 책임을 전가 받는 최악의 상황은 발생하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신용평가업계 관계자는 "이라크 정부당국에서 이번 사태를 불가항력적인 천재지변으로 인정한 것으로 알고 있다"며 "준공일정 지연으로 공사비가 추가로 발생하는데 따른 책임을 국내 건설사들이 부과 받지 않는다는 얘기"라고 말했다. 그는 "다만 각 건설사들의 간접비가 상승하면서 카르발라 현장의 수익성이 악화할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해외건설 전문가는 "모든 건설사들이 리비아처럼 공사가 전면 중단되는 최악의 상황을 피하기 위해 최소 인력을 남겨두는 것"이라며 "공사를 전반적으로 관리하는 국내 인력의 건강도 우려스럽지만 무엇보다 현지 이라크 인력이 코로나19에 무차별로 노출돼 있다는 점이 가장 큰 리스크 요인"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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