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진 남매의 난
"한진칼3WR 2.5만원에 삽니다" 워런트 더뛴다
3자연합 9% 프리미엄 붙여 공개매수…조원태 회장 공개매수시 추가상승 가능
이 기사는 2020년 07월 24일 11시 25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팍스넷뉴스 배지원 기자] 3자 주주연합(KCGI-조현아-반도건설)이 한진칼 신주인수권부사채(BW)의 신주인수권(워런트) 공개매수에 나서면서 지분 확보 경쟁에 다시 한 번 불을 붙였다. 지난 23일 기준 종가보다 약 10% 할증한 가격으로 공개매수에 나서 워런트 120만주를 확보할 계획이다. 지난 16일 상장된 신주인수권부옵션(한진칼 3WR) 가격은 이미 채권가격 보다 2배 이상 높은 수준에 거래되고 있다. 


24일 오전 한진칼3회차 채권 가격은 9821원으로 기준가(1만원) 아래에서 거래되고 있지만 워런트 가격은 2만2550원에 거래되고 있다. 3자연합의 공개매수가 대비 6% 낮게 거래중이다.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도 주식담보대출로 200억원을 확보하면서 워런트 추가 매수에 나설 것이라는 예상이 나오고 있다.

한진칼의 주요주주인 그레이스홀딩스는 지난 23일 공시를 통해 8월 12일까지 한진칼 신주인수권증권 공개매수에 나선다고 밝혔다. 매수물량은 총 120만주다. 그레이스홀딩스는 KCGI가 한진칼 지분 보유를 위해 세운 페이퍼컴퍼니(SPC)로 반도건설 등과 같이 3자연합을 구성하고 있다.


주식 공개매수 대상이 '워런트'로 진행된 것은 이례적이다. 지난해 말 한화갤러리아가 자회사 한화갤러리아타임월드의 완전 자회사화를 추진하면서 주식과 동시에 워런트도 공개매수한 적이 있지만 국내 기업 간 경영권 분쟁에서 워런트를 공개매수하는 것은 처음 있는 일이다.


일각에서는 곧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도 워런트 매수에 나설 것으로 보고 있다. 조 회장은 한진칼의 BW 발행 당시 청약에 참여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만일 3자연합이 계획대로 120만주의 워런트를 확보할 경우 이들은 추후 워런트 행사로 인한 지분 희석에도 약 45% 수준의 지분을 유지할 수 있다. 3자연합은 이미 BW 청약에 참여해 0.7%의 잠재 지분을 확보한 상태다. 


반대로 조 회장은 현 상태로는 워런트가 행사돼 신주가 발행될 경우, 우호지분까지 포함해 41.04%에서 38.7% 수준으로 지분율이 떨어질 수 있다. 조 회장은 지난 23일 한진칼 주식을 담보로 대출을 일으켜 200억원을 조달했다고 공시했다. 이는 조 회장의 워런트 매수에 대한 시장 예상에 부합하는 내용이다.


3자연합이 120만주의 워런트 확보에 사용하는 자금은 300억원이다. 조 회장은 200억원 혹은 그 이상의 자금을 워런트 매입에 투입할 것으로 추정된다.


투자은행(IB) 업계 관계자는 "아직 3자연합의 워런트 매수가보다 낮은 가격이 형성됐지만 조 회장 측이 대규모 매수에 나선다면 가격이 순식간에 치솟을 수 있다"며 "조 회장도 지정 매수가를 제시하는 공개매수에 나설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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