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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일제약 오너가의 씁쓸한 주식매각
김현기 기자
2020.07.29 13:00:21
처분 이틀 뒤 '반토막'…상한가 기간에 총 126억 챙겨
이 기사는 2020년 07월 28일 16시 06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신일덱사메타손정

[딜사이트 김현기 기자] 제약주 광풍이 잦아들면서 우려했던 후유증이 드러나고 있다. 그 중엔 오너 일가가 대규모 차익 실현을 통해 주가 폭락을 부채질하는 듯한 모습까지 나타나고 있다. 


코로나19 치료 효과가 있다고 여겨지는 덱사메타손 생산업체 신일제약이 대표적이다. 국내 중형제약사인 신일제약은 주가가 2만400원이던 지난 20일부터 나흘 연속 상한가를 기록했다. 지난 23일엔 3배 가까이 오른 5만8100원으로 장을 마감했다. 단기 폭등으로 지난 24일엔 거래가 하루 정지되는 일까지 벌어졌다.


덱사메타손은 지난 달 영국에서 코로나19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화제가 됐다. 최근엔 일본 정부가 치료제로 등재하면서 국내 관련 제약사들의 가치 상승을 부추겼다. 하지만 국내 덱사메타손 제조업체들이 수십여개에 이르고, 치료 효과와 생산 업체의 매출 및 이익 상승 상관관계가 불분명하다는 분석이 나오기도 했다. 국내 업체가 해외에 덱사메타손 수출 계약을 했다는 소식도 아직 없다.


그런 비판을 반영하듯 신일제약 주가는 거래 정지가 풀린 27일 하한가를 기록했다. 28일에도 하한가까지 추락했다가 장 종료 직전 살짝 반등했으나 이틀 사이 거의 반토막이 난 주당 3만850원이 됐다. 신풍제약 등 제약주 광풍의 선두 주자에 섰던 다른 회사들 시총도 최근 며칠 사이 확 내려갔으나 이틀 연속 하한가를 찍은 회사는 신일제약이 유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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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약업계에서는 지난 주 나흘 연속 상한가 기간에 이뤄진 신일제약 오너가의 대량 매도가 이후 급락을 부채질하고 있다고 진단한다. 기업 내부사정을 잘 아는 오너 일가 혹은 임원의 주식 매도 만큼 시장에 나쁜 시그널이 없는데, 신일제약은 오너 패밀리 중 일부가 적극적으로 차익 실현에 나서면서 앞장 서 악영향을 끼쳤다는 얘기다. 실제로 신일제약 관련 각종 게시판엔 "가족도 버린 주식"이라는 촌평이 심심치 않게 나오고 있다.


최근 일주일간 신일제약 오너가 주식을 처분한 금액은 100억원을 훨씬 넘는다.


우선 홍성소 신일제약 회장의 형인 홍성국 전 대표가 지난 21일 8만2000주를 팔아치워 28억2490만원, 홍 회장의 동생인 홍승통 씨가 지난 20일과 23일 총 5만주를 매도해 25억2700만원을 각각 챙겼다. 주가가 상한가를 연속으로 찍은 지난 20일부터 23일까지 매일 주식을 내다팔아 총 16억6600만원을 손에 쥔 신건희 씨는 홍 회장의 부인이다.


홍 회장은 슬하에 딸만 넷을 두고 있다. 현재 신일제약 대표이사를 맡고 있는 장녀 홍재현 씨를 제외한 나머지 세 자녀 홍청희, 홍자윤, 홍영림 씨도 상한가가 극에 달했던 지난 22~23일 각각 8000주, 6000주, 1만1600주를 장내 매도해 약 3~5억원을 챙겼다. 홍승통 씨 아들 홍현기 신일제약 상무도 최고점이었던 5만8000원에 3만주를 매각, 17억원 가량을 확보했다. 홍성소 회장의 다른 친인척을 포함, 4연속 상한가 중이던 지난 주 신일제약 오너가가 주식을 팔아 얻은 수익은 약 126억원으로 계산된다.



일각에선 지분 17.83%를 보유한 홍 회장, 9.78%를 기록하고 있는 홍 대표 등 1~2대 주주가 그래도 지분율을 지켜 여론의 비난을 다소 누그러트렸다는 평가를 하고 있다. 그러나, 하루가 멀다하고 주식팔기에 몰두한 홍 회장 부인 신건희 씨, 그리고 홍 대표의 동생 3명의 차익 실현 등을 고려하면 설득력이 떨어진다.


바이오 업계 관계자는 "신풍제약 등 최근 코로나19 치료제 바람을 탄 다른 회사들은 주가 급등에 따른 오너 및 임원진 주식 매도 등 윤리적 문제를 각별히 조심하고 있다"며 "신일제약은 정반대 행동을 한 셈이다. 오너가 차익 실현 뒤 이틀 연속 하한가가 나오면서 선량한 투자자들 사이에선 '오너 가족들이 왜 팔았겠는가'란 한숨이 나오고 있다"며 개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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