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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호산업 "현산과 거래종결 위한 생산적 논의 기대"
현산의 대면협의 수용 입장 하루 만에 화답


[팍스넷뉴스 권준상 기자] 아시아나항공의 최대주주인 금호산업(지분율 31.0%)이 원매자인 HDC현대산업개발(이하 현산)의 대면협상 수용에 대해 화답했다. 


금호산업은 10일 현산이 대면협의를 수락한 것에 대해 긍정적으로 생각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금호산업 관계자는 "현산이 아시아나항공에 대한 인수의지가 변함없고, 조속한 거래종결을 원한다면 금호산업은 언제든지 만나서 거래종결절차를 논의할 의사가 있다"고 말했다. 이어 "구체적인 협의일정 등에 대한 조율은 실무자간 연락을 취해 정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현산은 지난 9일 아시아나항공 인수의지에 변함이 없으며 매도자 측의 대면협상을 수용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현산 관계자는 "현산은 금호산업이 인수상황 재점검의 당위성과 필요성을 인정하는 것을 전제로 지금부터라도 인수인과 매도인이 서로 만나서 협의를 조속히 진행하자는 것이 기본적인 입장"이라고 말했다. 현산은 이를 위해 양사간 아시아나항공의 재실사를 위한 대면협상을 제안하고, 원만하게 인수절차를 진행하고자 일정과 장소 등 협상을 위한 구체적인 사항에 관해서는 금호산업의 제안을 최대한 받아들이겠다고 밝혔다.


금호산업은 이번 양사간 최고경영자(CEO)간 미팅 등 현산과의 협의 진행상황에 따라 계약해제 통지 여부를 결정하겠다는 점도 피력했다. 금호산업 관계자는 "현산이 아시아나항공 인수거래를 종결하고자 하는 적극적인 의지를 밝히고 있으므로, 이번 대면협의에서는 거래종결을 위한 생산적인 논의가 진행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매도자 측은 현산에 대해 이달 12일 뒤 계약해제와 위약금 몰취가 가능하다며 아시아나항공 인수 의사를 밝히라고 압박하던 상황이었다.


금호산업이 현산의 입장발표 하루 만에 화답하면서 딜(Deal) 무산 가능성이 확대되던 아시아나항공의 인수협상이 변곡점을 맞을지 업계는 주목하고 있다. 최근 현산은 금호산업과 아시아나항공으로부터 계약해제와 위약금 몰취를 예고하는 내용증명을 받았고, 아시아나항공 딜의 키(Key)를 쥐고 있는 KDB산업은행 측은 인수 지체에 대한 책임이 현산의 비협조에 기반한다며 여론전에 나섰던 상황이었다.


한편, 마냥 긍정적인 전망을 하기에는 무리가 따른다는 시각도 제기되고 있다. 현산은 매도자 측의 대면협상을 수용하면서도 재실사를 전제조건으로 달았기 때문이다. 현산 전일 입장발표시 "매도인의 선행조건 충족의무가 여전히 이행되지 않았으므로 인수종결을 위해 인수상황의 재점검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밝혔다. 


직전까지 매도인 측은 '재실사 불가' 입장을 고수했다. 현산이 약 3개월에 걸친 기간 동안 추가 실사를 진행할 것을 요구하는 것은 거래종결을 회피하거나 지연시키기 위한 목적으로밖에 볼 수 없다는 것이다. 금호산업은 이날 현산의 대면협의 수용에 화답하면서도 재실사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이러한 점 때문에 일각에서는 양사간 협의에 실익이 없을 것이란 전망을 내놓고 있다. 원매·매각 주체간 딜 무산의 상황을 대비한 책임전가 공방이 확대된 상황에서 마지막까지 인수에 주력했다는 점을 부각시키기 위한 양사의 전략적 계산이 깔린 것이란 해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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