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년 전 '180조 투자' 약속한 이재용, 얼마나 지켰나
작년 누적 투자액 110조…"연말까지 3개년 투자계획 무난히 달성"
이 기사는 2020년 08월 13일 15시 07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팍스넷뉴스 류세나 기자]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2020년까지 180조원을 투자하고 4만명을 신규 채용하겠다는 약속을 올 연말 차질 없이 달성할 것으로 전망된다. 미·중 무역전쟁과 일본 반도체 소재 수출 재제, 코로나19, 그리고 삼성을 둘러싼 여러 사법리스크 속에서도 미래 성장을 위한 투자를 멈추지 않았다는 점에서 적잖은 의미를 지닌다. 


◆ 국내 목표 투자 규모 7조 초과 전망


13일 삼성은 뉴스룸을 통해 삼성전자를 포함한 주요 계열사들은 2018년부터 지난해까지 시설과 연구개발(R&D) 등에 약 110조원을 투입했다고 밝혔다. 여기에 올해 투자 규모를 더하면 연내 3개년 목표치(약 180조원)를 차질 없이 달성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국내 투자는 연말까지 당초 목표했던 약 130조원을 7조원 이상 초과할 것으로 전망된다. 코로나19 사태로 올해 마이너스 성장이 우려되는 우리 경제에 버팀목 역할을 든든히 하고 있다는 평가도 나온다. 


계열사별로는 삼성의 주력인 삼성전자가 반도체(DS)부문을 중심으로 투자 목표를 초과 달성할 것이 확실시된다. 부문별로는 특히 R&D 투자가 당초 예상치를 훨씬 뛰어 넘을 것으로 추정했다. 신규 채용 규모도 이미 지난해까지 3개년 목표치(약 4만명)의 80% 이상을 달성했다. 


앞서 삼성은 2018년 8월8일 대규모 투자 계획을 내놨다. 문재인 대통령과 첫 만난 후 약 한 달 뒤 나온 선언이었다. 2020년까지 180조원(국내 130조원)을 투자하고, 4만명을 신규 채용한다는 게 주요 골자였다. 


당시 발표한 미래 성장사업은 인공지능(AI), 바이오, 5G, 전장부품 중심 반도체 등 4가지로, 실제 삼성은 이를 중심으로 사업을 강화해 나가고 있다. 지난 4월 정부가 중점 육성 산업으로 선정한 ▲비메모리 반도체 ▲바이오 ▲미래형 자동차 등 3대 분야에서도 공격적인 투자와 고용에 나서고 있다.


◆ "기업 본분은 투자·고용" 시스템반도체·바이오 등 드라이브

삼성이 공 들이는 분야는 단연 시스템 반도체다. 


삼성은 오는 2030년까지 시스템 반도체 분야에서 글로벌 1위로 올라선다는 로드맵을 담은 '반도체 비전 2030'을 발표했다. 2030년까지 관련 연구개발(R&D) 및 생산시설 확충에 총 133조원(R&D 73조원, 시설 60조원)을 투자할 계획이다. 동시에 전문 인력 약 1만5000명을 채용하고 있다. 이 계획에 따라 삼성은 지난해부터 올 연말까지 약 26조원을 투자할 예정이다. 


바이오 영역에선 삼성바이오로직스가 앞장서고 있다. 이 회사는 지난 11일 인천 송도에 단일 공장 기준으로 세계 최대 규모(25만6000리터)의 바이오 의약품 생산 공장을 건설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총 1조7400억원을 투입하는 이번 제4공장은 5조6000억원의 생산 유발 효과와 2만7000명의 고용 창출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삼성은 미래형 자동차 분야에서도 반도체 기술의 초격차를 토대로 글로벌 업체들과 공조하며 경쟁력을 확보하고 있다. 


지난해 1월 독일 아우디에 차세대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을 위한 '엑시노스 오토 V9'을 공급했다. 올 초엔 5G 기술을 적용해 공동 개발한 차량용 통신장비(TCU)를 독일 BMW의 신형 전기차 '아이넥스트(INEXT)'에 탑재하기로 계약했다. 최근엔 이 부회장이 두 차례에 걸쳐 정의선 현대차 수석부회장을 만나 차세대 모빌리티 분야의 협력 방안을 논의하기도 했다.


이 부회장은 올 초 문 대통령이 배석한 코로나19 경제계 간담회에서도 "기업의 본분은 고용 창출과 혁신 투자로 2년 전 약속을 꼭 지키겠다"고 굳건한 투자의지를 내비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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