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약업계, 탈모시장 속속 진출…사업다각화로 수익성↑
일동제약·HK이노엔 등 탈모 전문 브랜드 론칭
일동제약 '탈모랩' 프로바이오틱 스칼프케어샴푸(좌)와 HK이노엔의 탈모케어라인 '스칼프메드' 레드캡슐바이옴 시리즈(우)


[팍스넷뉴스 김새미 기자] 국내 제약사들이 최근 탈모 전문 브랜드를 잇달아 론칭하면서 사업다각화에 나서고 있다. 제약사가 가진 기술력을 바탕으로 탈모 시장에 진출해 새로운 수익을 창출하겠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13일 제약업계에 따르면 이달 일동제약에 이어 HK이노엔이 탈모·두피관리 브랜드를 론칭했다.


일동제약은 지난 1일 탈모 관리 전문 브랜드 '탈모랩(TALMO LAB)'을 론칭하고 관련 제품 출시에 들어갔다. 신제품 '프로바이오틱 스칼프(두피) 케어 샴푸'를 필두로 다양한 제품을 선보일 계획이다. 프로바이오틱 두피 케어 샴푸는 식품의약품안전처(식약처)로부터 탈모 증상 완화에 도움을 주는 기능성화장품으로 허가 받았다.


일동제약은 기존 프로바이오틱스 기술을 바탕으로 해당 브랜드를 탄생시켰다. 자사의 퍼스트랩 시리즈 등 기존의 코스메슈티컬 제품 개발을 통해 축적한 노하우를 활용해 피부에 좋은 프로바이오틱스 발효 성분을 더한 게 특징이다.


HK이노엔(HK inno.N, 전 CJ헬스케어)도 지난 12일 탈모∙두피케어 전문 브랜드인 '스칼프메드'를 론칭했다. 전문의약품, 건강음료, 더마 화장품 시장에 이어 탈모 시장에 진출한 것이다.


우선 식약처로부터 탈모 증상 완화에 도움이 되는 기능성 화장품으로 인정받은 제품인 레드캡슐 시리즈부터 선을 보일 예정이다.


레드캡슐 시리즈에는 탈모 관리에 도움을 주는 특허를 적용했다. 특허소재 중 하나인 '레드캡슐바이옴'은 탈모케어 시장에서 효능이 입증된 마이크로바이옴 기술을 사용했다. 특허 기술인 각 소재들을 나노 사이즈로 농축해 캡슐에 담은 나노 캡슐레이션 공법도 적용했다.


이처럼 제약사들이 탈모 전문 브랜드를 차리는 것은 사업다각화의 일환으로 해석된다. 제약업계 관계자는 "갈수록 어려워지는 환경 속에서 사업다각화를 통해 위기를 돌파하려는 것"이라고 말했다.


국내 모발관리 시장의 성장성도 제약업계의 구미를 당기게 하는 부분이다. 국내 모발관리 시장의 규모는 약 1조1000억원으로 지난해 연 7%의 성장률을 기록했다. 이중 21% 비중을 차지하는 기능성 탈모완화 제품 시장은 같은 기간 31% 성장했다.


특히 일동제약은 화장품 브랜드 '퍼스트랩'으로 지난해 약 150억원의 매출을 기록하는 등 코스메슈티컬(cosmeceutical) 시장에서 비교적 안정적인 매출을 보이고 있다. 탈모랩도 기능성 화장품인 만큼 기존 사업의 노하우를 활용해 보다 용이하게 진출 가능할 것으로 전망된다. 


다만 탈모 치료제가 아닌 기능성 화장품이기 때문에 기존 화장품업계와 치열한 경쟁을 펼쳐야 하는 상황이라는 점은 부담이다.


제약업계에서는 기존 화장품업계와 차별화한 시장을 형성하고 있기 때문에 충분히 승산이 있다고 보고 있다. 제약사의 기술력을 바탕으로 소비자들에게 신뢰도를 높일 수 있다는 것도 강점이다.


한국제약바이오협회 관계자는 "제약사들이 기존 사업을 통해 확보한 유통망을 통해 충분히 활로를 모색할 수 있다고 본다"며 "제약사가 가진 기술력을 적극 홍보하면서 강점을 살린다면 시장 진출에 큰 어려움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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