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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인 설립 놓고 날 선 '대립각'
유범종 기자
2020.08.17 06:30:53
회사 측 연내 설립 강행…해운업계 "신규사업 진출 우려" 반발
이 기사는 2020년 08월 14일 06시 30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딜사이트 유범종 기자] 포스코 물류통합법인(자회사) 설립을 놓고 해운물류업계의 반발이 거세지고 있다. 국내 해운물류업계는 초대형 화주인 포스코의 해운산업 진출을 우려하며 물류통합법인 설립 철회를 강력하게 촉구하고 있다. 하지만 포스코는 이번 결정은 해운업 진출과는 무관하며 자회사 설립을 강행한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어 진통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포스코는 지난 5월8일 서울 포스코센터에서 이사회를 열고 물류업무를 통합해 운영하는 법인 설립 안건을 가결했다. 새로 탄생하는 물류통합법인 명칭은 '포스코GSP(Global Smart Platform)(가칭)'로 포스코그룹내 운송물량 계약과 운영 등을 담당할 예정이다. 포스코는 연내 법인 설립을 마무리 짓는다는 계획이다.


해운물류업계는 즉각 반대에 나섰다. 최근 한국해양산업총연합회, 한국항만물류협회, 한국선주협회, 부산항발전협의회 등 해운물류업 단체는 정부기관 탄원서와 각 단체별 성명서를 잇달아 내고 포스코 물류통합법인 설립 철회를 강력하게 요구하고 있다. 요구가 관철되지 않을 경우 입항거부, 화물연대 파업 등도 불사하겠다는 입장이다.


국내 해운물류업계는 포스코의 물류통합 자회사 설립이 해운업 진출의 빌미가 될 가능성을 가장 경계하고 있다. 포스코는 한 해 약 1600만톤의 철강재 수출과 약 8000만톤의 제철원료를 수입하는 국내 초대형 화주 가운데 하나다. 이를 기반으로 포스코가 해운물류사업에 진출한다면 기존 물류시장의 생태계 파괴와 일감 축소가 불가피하다는 주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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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포스코는 1990년 거양해운을 설립했다가 5년 만에 회사를 한진해운에 매각한 전례가 있다. 포스코의 새로운 물류통합 자회사가 당장은 아니더라도 향후 자체적인 성장을 위해 해운업 진출을 타진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는 목소리가 흘러나오는 이유다.


해운물류업계 관계자는 "포스코의 물류자회사 설립은 결국 해운업 진출로 귀결되어 해운산업 생태계를 취약하게 만들 것"이라며 "대량 화주이자 국민기업인 포스코가 해운물류업계와 상생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하지만 포스코는 물류자회사 설립 추진은 해운업, 운송업 진출과는 무관하며 효율적인 물류업무와 비용절감이 주목적이라고 재차 강조했다.


포스코그룹은 현재 포스코인터내셔날, 포스코강판, SNNC(포스코 스테인리스 생산법인) 등 계열사별로 철강 원자재 조달, 제품 생산, 국내외 제품 판매에 필요한 물류업무를 분산해 운영하고 있다. 이는 물류업무 절차 중복과 추가적인 비용을 발생시키는 주요인이 되고 있다. 따라서 포스코는 물류업무를 통합으로 관리할 수 있는 '컨트롤타워'가 필요하다는 내부 공감대가 컸던 것으로 파악된다. 이미 국내 유수의 대기업에서는 이러한 취지로 물류 자회사를 운영하고 있다. 현대차그룹의 현대글로비스, LG그룹의 판토스, 삼성그룹의 삼성전자로지텍 등이 대표적이다.


이와 함께 포스코그룹은 통합법인 설립 후 물류업무에 인공지능 그리고 로봇기술을 접목해 스마트 물류 플랫폼으로 성장시킨다는 계획도 가지고 있다. 이를 통해 연간 약 5000억원 전후의 추가적인 물류비용 절감을 기대하고 있다. 


포스코 관계자는 "그룹내 여러 접점에서 운영되는 물류 계약관리 기능을 일원화하고 물류업무를 보다 전문화하는 것이 자회사 설립 추진의 주목적이다"면서 "현재 물류법인 설립을 위해 제반사항을 마련하고 있으며, 차질 없이 준비해 연내 법인을 설립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포스코그룹이 국내 해운물류업계의 극심한 반대를 뚫고 연내까지 물류통합법인 설립에 성공할 수 있을지 초미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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