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셀러레이트 첫 IPO 블루포인트, 전망 엇갈려
수익구조 등 지속성·안정성 두고 이견 엇갈려


[팍스넷뉴스 전경진 기자] 창업기획사(엑셀러레이터·AC) 블루포인트파트너스(이하 블루포인트)가 업계 최초로 기업공개(IPO)를 추진하며 시장의 관심이 모아진다. 상장시장에서는 낯선 엑셀러레이터인데다 앞서 상장했던 투자기업인 벤처캐피탈과도 다른 수익 구조를 갖추고 있기 때문이다. 


블루포인트는 지난달 31일 한국거래소에 상장 예비심사를 청구했다. 엑셀러레이터로는 처음 코스닥 상장에 나선 블루포인트는 연내 증시 입성을 기대하고 있다. 안정적 실적 구조를 마련하고 있다는 점에서 특례 상장이 아닌 직상장이 예고됐다. 상장 주관은 한국투자증권이 맡았다. 


2014년 설립된 블루포인트는 창업 초기단계의 벤처기업을 주요 대상으로 하는 투자기업이다. 블루포인트는 설립이후 바이오, 신기술 분야 초기기업에 투자해 왔다. 최대주주는 이용관 대표이사(지분율 26%)다. 


투자는 대부분 자기자본을 활용한 본계정 투자로 이뤄진다. 8월기준 납입자본 규모는 255억원이다. 매년 자본금 70억원을 투입해 신규 지분 투자에 나서온 블루포인트는 지난 6년간 누적기준 155개 창업기업에 투자해 왔다. 


블루포인트는 안정적인 마일스톤 엑시트 모델(기업성장 단계별 투자 회수)을 마련하며 엑셀레러이터임에도 주목할만한 성과를 거두고 있다. 지난해말 기준 영업이익 72억원, 당기순이익 57억원을 시현했다. 


초기 기업에 대한 최초 시드 투자에 나선 이후 이들 기업이 시리즈A 단계 투자를 나설때 대부분 투자를 회수하며 투자 대비 10배가량의 수익을 거두는 것이 주요한 회수 플랜이다. 


투자은행(IB) 업계에서는 앞서 상장했던 벤처캐피탈과 달리 초기 투자에 주력하는 엑셀러레이터로서는 첫번째 상장 추진 기업인 만큼 블루포인트의 상장에 대해 엇갈린 반응이다. 


일각에서는 엑셀러레이터 최초 상장인만큼 국내 투자와 회수 시장 전반의 활성화를 주도할 수 있겠지만 벤처캐피탈과 비교해 회수 배수가 크지 않다는 점에서 수익 성장성에 대한 부정적 전망으로 이어진다. 창업 초기기업을 대상으로 한 투자에 나서는 만큼 사업 영속성에 대한 불확실성도 상장 기업으로서 적합하지 않다는 지적도 이어진다. 


IB업계 관계자는 "창업을 넘어 성장 단계에 진입한 기업에 주로 투자하는 벤처캐피탈(VC)만 해도 본계정 투자보다는 펀드를 조성해 안정적으로 관리보수를 받으면서 실적 가변성을 만회하고 있다"며 "엑셀러레이터는 벤처캐피탈과 수익 안정성부분에서 상당한 차이를 보일 수 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반면 블루포인트와 상장 주관사인 한국투자증권 등은 수익이 미래 가치를 고려한 일종의 '모험자본' 성격을 갖고 있지만 투자와 회수, 재투자간 기간이 짧다는 점에서 벤처캐피탈에 비해 빠른 투자 성과를 거둘 수 있다고 설명한다. 최근 몇년간 꾸준한 성과를 거두고 있다는 점 역시 상장기업의 영속성을 담보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있다. 


블루포인트는 2019년 기준 115개 스타트업에 투자하며 자산 평가이익(공정가치 측정 금융자산)으로만 91억원에 달하는 영업수익을 거뒀다. 2018년에도 전년 대비 75억원 지분 평가이익이 실현했다. 여기에 20억원을 상화히는 처분 이익을 더하면 투자와 회수단계를 통한 수익규모가 100억원을 넘어서는 모습이다. 


성장성 역시 주목할 만하다. 블루포인트의 지난해 년 영업수익 규모는 전년(89억원) 대비 55.4%나 커졌다. 영업이익은 전년(34억원) 대비 2배, 당기순이익은 전년(18억원) 대비 3배 이상 커지는 등 이익성장세는 더 가파르다.


블루포인트 관계자는 "초기 벤처기업에 대한 단순한 투자 집행을 넘어 창업 과정에서 필요한 컨설팅을 제공하는 투자 및 육성기관으로 산업의 발전과 함께 동반 성장할 것"이라며 "구주 거래시장 활성화를 위해 새롭게 추진중인 오픈이노베이션 플랫폼을 통해 대기업과 중견기업부터, 중소기업, 창업기업에 이르는 벤처 및 투자 생태계 선진화도 뒷받침하며 상장시장내 엑셀러레이터의 가치를 보여줄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올해도 50여곳의 기업에 대한 지분 투자를 추가로 진행하고 있어 높은 실적 성장세도 이어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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