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 벤처투자 업계에 따르면 뮤렉스파트너스는 연내 약 800억원 규모 펀드 결성을 목표로 민간 LP 모집 작업에 나섰다. 최근 한국성장금융으로부터 은행권일자리펀드와 프론트원펀드 위탁운용사(GP)로 선정되면서 이미 앵커 LP(주축 출자자)는 확보한 상태다. 

은행권일자리펀드는 약 500억원 규모로 결성 작업을 진행 중이다. 한국성장금융으로부터 전체 펀드 규모의 40%에 해당하는 200억원의 출자를 확약받았다. 나머지 300억원에 대한 자금 모집이 필요한 상태다. 

프론트원펀드는 은행권일자리펀드와 비교해 자금 모집 부담이 조금 덜한 편이다. 최소 결성 규모는 300억원 수준이며 출자 비율은 70%에 달한다. 한국성장금융(140억원)과 지정출자자로 참여하는 금융사(70억원)가 210억원을 출자하기로 했다. 뮤렉스파트너스가 모아야 할 자금은 약 90억원이다. 

뮤렉스파트너스가 두 펀드를 모두 성공적으로 결성하기 위해선 올해 안에 최소 390억원 수준의 자금을 모아야 한다. 주로 금융사, 연기금 등의 문을 두드릴 것으로 예상된다. 뮤렉스파트너스는 신생 벤처캐피탈로는 드물게 그동안 펀드 결성 과정에서 금융사나 연기금이 아닌 여러 일반 법인을 LP로 확보했다. 

후속 펀드에서 기존 민간 LP들의 참여가 또다시 이뤄진다면 성공적인 운용자산 확대가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탄탄한 LP 네트워크를 바탕으로 펀드레이징과 수익 분배의 선순환 구조도 갖출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뮤렉스파트너스는 현재 벤처펀드의 경우 '뮤렉스퍼플1호투자조합(약정총액 387억원)'과 '뮤렉스웨이브1호1코노미투자조합(301억원)'을 운용하고 있다. 뮤렉스파트너스 설립 이듬해인 2018년 하반기에 연이어 펀드를 결성했다. 비슷한 시기에 펀드를 결성한 만큼 LP들 몇몇은 두 펀드에 동시에 참여하기도 했다. 

뮤렉스퍼플1호투자조합은 총 180억원을 출자한 모태펀드가 앵커LP로 참여하고 있는 펀드다. 모태펀드 다음으로는 중소기업중앙회의 노란우산공제가 50억원을 출자했다. 일반 법인 LP 중에서는 에쓰오일(S-OIL)이 30억원을 출자해 주요 LP 중 한 곳으로 이름을 올렸다. 또 다른 일반 법인 LP로는 컴투스, 알티캐스트, 이에스크리에이터즈 등이 있다. 이에스크리에이터즈는 국내 벤처캐피탈인 ES인베스터의 모회사이기도 해 눈에 띈다. 

그외에 금융사, 기금, 정책기관 등으로 분류되는 LP로는 은행권청년창업재단, 하나금융투자, 서울산업진흥원 등이 있다. 또 신탁펀드에서도 LP로 참여했다. 타임폴리오 신탁펀드, 하이아산엔젤사모증권투자신탁2호 등이 LP로 이름을 올렸다. 

뮤렉스웨이브1호1코노미투자조합은 한국산업은행과 한국성장금융이 공동으로 앵커 LP로 참여했다. 한국산업은행이 120억원, 한국성장금융이 30억원을 출자했다. 그 다음으로는 금융사인 부산은행이 60억원을 출자해 약 20% 정도의 지분을 확보하고 있다. 또 앞선 펀드 LP이기도 한 타임폴리오 신탁펀드와 하나금융투자도 자금을 댔다. 일반 법인 중에서는 대한제분, LF, 픽셀플러스 등이 LP로 참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