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쇼크
LG유플러스, 순익 증가에도 현금 감소 왜?
스마트폰 판매에 매입채무↓‧재고자산↑...5G 네트워크 투자 영향도
▲LG유플러스 2019~2020년 반기보고서 참고


[팍스넷뉴스 조아라 기자] LG유플러스가 2분기 10년래 최대 규모의 당기순이익을 달성했다. 전년 동기와 비교하면 21.2% 증가한 수치다. 통상 순이익이 늘면 현금도 증가하게 마련이지만, 영업활동 현금흐름은 1800억원 가량 줄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한 스마트폰 판매 부진이 매입채무 감소와 재고자산 증가로 이어지면서, 현금유입이 없는 수익이 순이익에 반영된 결과다. 5세대(5G) 네트워크 투자로 투자활동 현금흐름이 3448억원 가량 증가한 것도 영향을 미쳤다.


27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LG유플러스의 영업이익(별도 재무제표 기준)은 4414억원, 당기순이익은 2894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대비 각각 865억원(19.6%), 505억원(21.1%) 증가한 수치다. 반면 현금성 자산(금융기관예치금 포함)은 3577억원에서 2477억원으로 1100억원(30.8%) 줄었다.


회사의 당기순이익은 모든 수익과 비용을 반영해 산출한다. 당기순이익을 기초로 현금유입이 없는 수익은 빼고, 현금유출이 없는 비용을 더한 내용이 현금흐름표 상에 나와 있다. 현금흐름표는 재무제표나 손익계산서로 파악하지 못한 회사의 경영활동을 더욱 상세히 보여준다.


영업활동 현금흐름은 경영상의 성과를 나타내는 지표로 이익의 질을 측정하는 기준이다. LG유플러스의 영업활동 현금흐름은 전년 동기대비 1800억원(13.2%) 감소한 1조1860억원이다. 상반기 코로나19 영향으로 스마트폰이나 태블릿PC 등 신제품 수요가 줄어든 결과다. 올해 상반기 LG유플러스의 단말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588억원(10.4%) 줄어든 1조3688억원을 기록했다.


▲LG유플러스 2010년~2020년 반기보고서 참고

단말 물량을 외상으로 가져오는 규모가 줄면서 매입채무가 감소한 반면, 판매 감소로 창고에 쌓인 재고 물량이 늘어난 게 원인이다. 매입채무는 무이자로 돈을 빌리는 것과 같기 때문에 현금흐름을 개선한다. 재고자산은 줄어든 만큼 현금이 들어온다. 반대의 경우 현금이 감소한다. 


LG유플러스는 통신3사 중 유일하게 단말기를 직접 매입해 판매하기 때문에 단말기 유통 업황의 직접적인 영향을 받는다. LG유플러스의 매입채무는 3450억원으로 전년동기보다 28.7%(1393억원) 줄면서 9년래 최저치를, 재고자산은 149%(1530억원)감소한 5329억원으로 늘면서 8년래 최대치를 기록했다.


여기에 5세대(5G) 네트워크 설비투자가 증가하면서 투자활동 현금 유출이 32.2% 늘어난 것도 영향을 미쳤다. 올해 상반기 LG유플러스의 투자활동 현금흐름은 1조4171억원으로 사상 최대규모다. 전년 동기보다 3448억원 정도 유출이 늘었다. 유형자산 취득 규모가 1조2587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2.3%(3445억원) 증가한 결과다. 


재무활동 현금흐름은 차입금이 4366억원 가량 증가하면서 1007억원 순유입으로 돌아섰다. 전년동기 대비 136.4%(3770억원) 증가한 수치다.


지난해 LG헬로비전 인수에 8000억원이 투입된 점도 현금 감소 약세의 원인으로 꼽힌다. 지난해 상반기 현금성 자산은 전년 동기대비 2529억원 줄어든 3577억원으로 내려 앉았다. 감소 규모는 41.4%다. 이에 따라 LG유플러스의 현금성 자산은 4년래 최저치를 기록한 데 이어 올해 또 다시 저점을 갱신했다.  


코로나19 사태가 좀처럼 진정세를 보이지 않는데다, 하반기 대규모 5G 투자를 앞두고 있어 당분간 이 같은 추세는 이어질 전망이다. 지난 25일(현지시각) 미국 IT분야의 리서치 전문 기업 가트너에 따르면 2분기 스마트폰 판매량은 코로나19 여파로 전년동기 대비 20.4% 줄었다. 한편 3‧4분기 CAPEX 예상 가이던스는 1조5000억원으로 상반기보다 50% 가량 늘어날 전망이다. 증가규모는 약 5000억원이다. 

▲LG유플러스 2019~2020년 상반기 반기보고서 참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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