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CC글라스-코리아오토글라스 합병…형제간 분리경영
최대주주 장남→차남으로 변경..합병비율 1대 0.4757


[팍스넷뉴스 정혜인 기자] KCC글라스가 자동차 안전유리 업체 코리아오토글라스를 흡수합병하기로 결정했다. 이번 합병은 정상영 KCC 명예회장 아들간 경영 분리 작업을 위한 조치로 해석된다. 존속법인인 KCC글라스 최대주주는 현재 장남인 정몽진 회장에서 차남 정몽익 회장으로 변경된다. 


10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KCC글라스와 코리아오토글라스는 각각 이사회를 열고 합병을 결정했다. 합병 비율은 KCC글라스와 코리아오토글라스가 1대 0.4757이다. 내달 29일 주주총회 승인을 거친 뒤 오는 12월1일 합병 작업을 마무리할 예정이다.


KCC글라스는 "건축용 및 자동차용 유리에 대한 원재료부터 생산, 판매에 이르기까지 체계를 일원화 했다"며 "경영 활동의 효율성을 높이고 기술 개발 역량을 집중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KCC글라스는 가전·건축 유리 생산 및 판매 사업을, 코리아오토글라스는 자동차 유리사업을 주력으로 영위하는 기업이다. 그 동안 코리아오토글라스는 자동차 유리의 원재료로 KCC글라스가 제조하는 판유리를 사용해 왔다. 이번 합병으로 '원재료부터 제조라인까지' 일괄 체계 구축에 따른 시너지 효과가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이번 합병을 계기로 헤드업디스플레이(HUP) 유리, 경량접합유리, 솔라 셀루프, 발열유리 등 고기능성 유리 개발에도 적극 나서겠다는 방침이다. 


이번 합병은 정상영 KCC 명예회장 아들들 사이 분리경영을 강화하기 위한 조치로 풀이된다. 합병 전 KCC글라스 지분은 장남인 정몽진 KCC 회장과 차남 정몽익 KCC글라스 회장이 각각 16.4%, 8.8%씩 보유하고 있다. 반면 코리아오토글라스는 정몽익 회장이 25%, KCC글라스가 19.9%, 정상영 KCC 명예회장이 4.7%의 지분을 소유하고 있다. 두 회사의 합병으로 실질적으로 그룹 내 유리사업을 담당하고 있는 차남 정몽익 회장이 KCC글라스 지분을 19.49%까지 끌어올리며 최대주주에 오르게 된다.


KCC그룹은 지난해 7월 KCC에서 유리 및 인테리아 사업부를 인적 분할해 KCC글라스를 출범시켰다. 이로 인해 건축자재·소재(KCC) 사업은 정몽진 회장이, 건축 및 자동차 유리사업(KCC글라스)은 정몽익 회장이, KCC건설은 정몽열 회장이 각각 맡아 경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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