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테오젠
"바이오시밀러=레드오션? SC제형으로 시장 개척"
박순재 대표 "아일리아 이외 내년부터 '리툭산·옵디보' SC 시밀러 개발 착수"
박순재 알테오젠 대표.

[팍스넷뉴스 민승기 기자] "알테오젠은 내년부터 본격적으로 특화된 바이오시밀러 개발에 나선다. 정맥주사(IV)를 피하주사(SC)로 바꿀 수 있는 원천기술을 통해 기존에 없던 새로운 바이오시밀러 시장을 개척해 나가겠다"


박순재 알테오젠 대표는 최근 팍스넷뉴스와 만난 자리에서 "우리는 SC제형 바이오시밀러를 만들 수 있는 유일한 회사다"며 이같이 말했다.


최근 10년간 주요 바이오 의약품들의 미국.유럽 특허기간이 종료되면서 본격적인 바이오시밀러 시대가 열렸다. 바이오시밀러 시장도 빠르게 성장하기 시작했다. 일각에서는 글로벌 바이오시밀러 시장이 2017년 97억달러(약 11조원)에서 2023년 481억달러(약 54조원) 규모로 확대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그러나 오리지널 의약품과 바이오시밀러 제조사 간 경쟁은 물론이고, 바이오시밀러 제조사 간 경쟁이 심화되면서 업체간 '저가경쟁'도 본격화 되고 있다. 입찰 위주의 유럽 의약품 시장에서는 이미 극단적인 가격경쟁을 벌이는 일명 '치킨게임'이 시작됐다.


박 대표는 이미 레드오션이 된 바이오시밀러 시장에 뛰어들기 보다 알테오젠의 기술력을 바탕으로 새로운 바이오시밀러 시장을 개척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이를 위해 내년쯤 황반변성 치료제 아일리아 바이오시밀러 글로벌 임상3상을 시작하고 리툭산, 옵디보 등 SC제형 바이오시밀러 개발에 본격 착수하기로 했다.


아일리아는 글로벌 매출 약 8조원에 달하는 블록버스터 의약품으로 현재까지 개발된 바이오시밀러 제품은 없다. 알테오젠은 현재 임상1상 투약 마무리 단계이며, 내년부터 글로벌 임상3상에 돌입할 계획이다. 알테오젠은 2017년 아일리아의 제형 특허를 회피할 수 있는 기술을 개발해 다른 바이오시밀러 개발사와의 경쟁에서 크게 앞서 있다는 평가다.


바이엘은 에버그린 전략의 일환으로 물질특허 이후에 5년 후까지 독점권을 유지할 수 있는 제형 특허를 등록했다. 이에 따라 바이오시밀러를 개발하는 후발 주자들은 아일리아 물질특허(2022년)가 만료되더라도 제형특허 만료기간(2027년)까지 제품을 출시할 수 없다.


알테오젠은 SC제형의 혈액암 치료제 리툭산, 면역관문억제제 옵디보 바이오시밀러 개발에도 나선다. 이는 세계에서 두 번째로 인간 히알루로니데이즈 기술을 개발한 알테오젠만이 할 수 있는 개발전략이다. 인간 히알루로니데이즈 기술은 IV제형을 SC제형으로 변환하는 원천기술이다.


박 대표는 "로슈와 BMS가 할로자임의 SC제형 플랫폼 기술을 도입해 SC제형 개발했거나 개발 중"이라며 "SC제형 기술이 없는 다른 시밀러 업체들은 시장진입이 더 늦어질 수 밖에 없지만 알테오젠은 물질특허만 끝나면 제품을 출시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SC제형 바이오시밀러 개발과 함께 자체 생산공장 설립도 추진 중이다. 대전에 세워질 이 공장은 올 겨울부터 착공에 들어갈 예정이며, 2024년부터 상업용 생산이 가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알테오젠은 SC제형 바이오시밀러의 자체개발 뿐만 아니라 일부 제품군의 경우 글로벌제약사에 기술수출하는 방안도 검토중이다. 이미 국내외 제약사들과 허셉틴 등 일부 SC제형 바이오시밀러 에 대한 기술수출 계약을 논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박 대표는 "SC제형 플랫폼 기술을 활용한 바이오시밀러 개발 전략은 알테오젠만이 할 수 있는 방법"이라며 "차별화된 바이오시밀러 개발로 '블루오션' SC제형 바이오시밀러 시장을 개척해 나가겠다. 주주가치 제고와 SC제형 바이오시밀러 프로젝트 성공을 위해 별도 회사설립도 검토중"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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