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계·항공제조업, 3000억 규모 금융지원
500억 상생협력대출 신설…해외보증규모 2000억원으로 확대


[팍스넷뉴스 권준상 기자] 경기회복 지연 등으로 자금조달에 어려움을 겪는 기계·항공제조업계에 대한 3000억원 규모의 금융지원 프로그램이 마련됐다.


산업통상자원부(이하 산업부)는 21일 대전상공회의소에서 '기계·항공제조 금융지원 업무협약(MOU) 체결식'을 개최하고 3000억원 규모의 금융지원 프로그램을 공개했다. 이날 체결식에는 ▲두산인프라코어 ▲현대건설기계 ▲볼보그룹코리아 ▲한국항공우주산업 ▲대한항공 ▲한화에어로스페이스 ▲한국본산 ▲에이알 ▲우진플라임 ▲다보정밀 ▲에스엘티이 ▲연암테크 ▲디엔엠 등 13개 기업 최고경영자(CEO) 등이 참석했다.


기계·항공제조업계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등으로 경기회복이 지연되면서 상반기부터 시작된 경영난이 장기화되고 있다. 기계·항공제조는 대다수 중소기업으로 구성된 수주산업이다. 기계업계는 99%, 항공제조업계는 94%가 중소기업이다. 이들은 기존 수주물량 소진과 신규 수주 급감으로 인해 중소중견 협력업체들은 운전자금 부족을 호소하고 있던 상황이다. 


이들 업계는 ▲낮은 신용도 ▲담보 부족 ▲보증한도 등의 이유로 현재 시행 중인 여러 금융지원 프로그램을 이용하기 어려운 경우가 많아 추가적인 지원책이 필요했다. 이에 기계·항공제조업계는 중소·중견기업 지원을 위한 총 3000억원 규모의 금융지원 프로그램을 마련했다.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500억원 규모의 상생협약대출이 신설된다. 자본재공제조합이 500억원을 기업은행에 예치하고, 기업은행은 코로나19 확산으로 직·간접적 피해를 본 기계산업 중소중견기업에게 1.2%p+α의 우대금리로 대출을 지원한다. 자본재공제조합은 기계류 부품 소재·각종 산업설비에 대한 각종보증과 정부의 신제품·성능 인증제품에 대한 품질보장 사업을 전담하고 있는 기계산업분야 전문보증기관이다.


일반기계업종 영위기업(표준산업분류코드 C29)과 금속제품, 전기기계 등 기타 기계업종을 영위하는 자본재공제조합 조합원사는 해당 대출프로그램을 이용할 수 있다. 기업당 최대 5억원까지 우대금리로 이용 가능하다. 요건에 해당하는 기업들은 이날부터 전국의 기업은행 창구에서 신청·상담이 가능하다.


자본재공제조합은 해외 수주절벽을 타개하기 위해 현재 운영 중인 해외보증(해외 수주계약 시 발주처에서 요구하는 입찰보증·계약이행보증·선수금환급보증 등)을 확대해 운영할 계획이다. 현재 조합원을 대상으로 500억원 내외로 운영되고 있는 해외보증을 최대 2000억원까지 가능하도록 해 발주처 요구에 대응하고, 향후 경기회복으로 인한 해외 프로젝트 발주 증가에 대비하도록 지원할 계획이다.


상생협약보증도 마련됐다. 건설기계와 항공제조 원청업체 6개사가 기술보증기금에 총 55억5000만원을 출연하고, 기술보증기금은 원청업체에서 추천받은 협력업체에 대해 우대보증(보증비율 85→100%·보증료 감면 0.3%p)을 지원할 계획이다. 


원청업체 6개사와 출연규모는 ▲두산인프라코어 10억원 ▲현대건설기계 10억원 ▲볼보그룹코리아 2억5000만원 ▲한국항공우주산업 20억원 ▲대한항공 10억원 ▲한화에어로스페이스 3억원이다. 기술보증기금과 6개 원청기업은 지난 18일 비대면 업무협약을 체결한 가운데 상세조건 협의를 거쳐 보증지원을 시작할 계획이다. 이날 자본재공제조합과 기업은행은 '코로나19 위기 극복과 기계산업 지원을 위한 상생협약대출 합의서'를 체결하고, 500억원 규모의 상생협약대출의 시작을 알렸다.


성윤모 산업부 장관은 "업계와 지속적으로 소통하며 위기극복에 힘을 보태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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