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주총서 분산탄 분할 확정
비윤리적 무기 비판 받던 '강철비' 분사…외국계 투자 유치 탄력받나


[팍스넷뉴스 정혜인 기자] ㈜한화가 분산탄 사업부의 분사를 최종 확정했다. 이에 따라 오는 11월 신설법인 코리아 디펜스 인더스트리가 공식 출범한다.


24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한화는 이날 임시 주주총회에서 방산부문 분산탄 사업 물적 분할 안건이 원안대로 통과했다고 공시했다.  신설법인 코리아디펜스인더스트리의 분할기일은 오는 11월2일이다.


신설법인은 ㈜한화가 영위하던 분산탄 사업을 넘겨 받는다. 분산탄은 300개의 자탄을 쏟아내 축구장 3개 넓이 면적을 일시에 초토화하는 무기다. 넓은 지역에 퍼져 민간인에게 피해를 입히기 쉬워 비윤리적 무기라는 비판을 받기도 했다. 


㈜한화의 이번 분산탄 사업 분리 역시 글로벌 시장의 분산탄을 향한 따가운 시선 영향으로 분석된다. 태양광 사업의 글로벌 시장 확장에 집중하고 있는 한화그룹이 분산탄 사업에 발목을 잡히게 된 것이다. 유럽금융기관은 비인도적이라는 이유로 분산탄 사업과 관련한 투자를 금지하고 있다. 특히 환경·사회·지배구조(ESG) 경영 기준에 대한 중요성이 높아지고 있어, 글로벌 금융기관이 ㈜한화에 대한 투자를 꺼리는 일이 종종 있어 왔다. 심지어 ㈜한화는 네덜란드 비정부기구(NGO) 팍스(PAX)가 선정한 위험 군수업체 블랙리스트 7개사 중 한 곳이기도 하다.


이번 사업부 분할이 매각을 앞둔 포석이라는 해석도 나온다. 사업부문을 단순히 분리하는 것만으로는 글로벌 금융기관이 투자 제재를 풀지 않을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프랑스 정부 연기금 운용기관인 FRR과 네덜란드의 연금펀드(MN Services), 기계업체기금(PME), 룩셈부르크 연금펀드(FDA) 등도 한화그룹 계열사에 대한 투자를 제재하고 있다.


한화그룹 관계자는 "환경, 안전 등 글로벌 기준에 부합하지 않는 분산탄 사업부문을 물적분할함으로써 중장기적으로 해외사업 및 투자자 유치와 관련한 애로 사항을 개선할 수 있을 전망"이라며 "분할 법인은 생산품목을 특화해 경쟁력 있는 회사로 발전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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