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 두산타워 8000억원에 매각
대규모 부채 상환 위한 자산 매각 '순풍'


[팍스넷뉴스 유범종 기자] 두산그룹이 서울 동대문 두산타워 빌딩을 매각한다. 두산타워는 지난 1998년 두산건설이 시공해 20년 넘게 두산그룹이 사옥으로 사용해온 상징성을 가진 건물이다. 이번 매각은 대규모 부채 상환과 그룹 경영 정상화를 위한 구조조정의 일환이다.


㈜두산은 21일 이사회를 열고 두산타워 빌딩을 8000억원에 매각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다만 ㈜두산이 2018년 두산타워를 담보로 4000억원을 대출로 받았기 때문에 실제로 ㈜두산 수중에 들어올 금액은 매각대금의 절반 수준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이번 두산타워 매수 주체는 부동산전문 투자업체인 마스턴투자운용이다. 양측은 두산타워 매매 본계약과 동시에 소유권 이전 작업까지 마무리할 계획으로 파악된다. 처분예정일은 이달 28일이다.


두산그룹은 지난달 클럽모우CC에 이어 두산타워까지 매각을 완료하면서 부동산 정리만으로도 약 5000억원 이상의 실탄을 확보하게 됐다. 앞서 두산중공업은 지난달 3일 하나금융-모아미래도 컨소시엄과 1850억원에 클럽모우CC 매각 거래를 완료했다. 총 매각대금 가운데 일부 회원권 입회보증금 반환 비용 등을 제외한 전부가 채권단 차입금 상환에 사용됐다. 상환액은 약 1200억원대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제 두산그룹의 남은 자본 확충 관건은 계열사 매각이 될 전망이다. 두산그룹은 이달 초 두산솔루스 지분 52.93%를 약 7000억원에 스카이레이크에 매각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모트롤사업부도 물적분할한 뒤 소시어스-웰투시 컨소시엄에 4530억원에 매각하는 계약도 완료했다. 이 밖에 내년까지 두산인프라코어 등 다른 자회사 매각도 순차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재계 관계자는 "두산그룹의 자산 매각이 잇따라 속도를 내면서 3조원 규모의 자구안 이행에 탄력을 받게 됐다"면서 "이제 남은 주요 계열사 매각이 어떻게 진행되는지 여부가 향후 부채 탕감의 중요한 관건이 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한편 두산그룹은 지난 6월 산업은행을 필두로 한 채권단과 재무개선을 위한 특별약정을 맺었다. 약정에는 그룹 계열사 지분과 자산에 대한 광범위한 매각을 통해 최대한 현금을 확보해 채권단 대출을 상환하겠다는 계획을 포함했다. 아울러 자산매각 시한을 설정해놓고 매각에 실패할 경우 채권단에 처분권한을 위임한다는 내용도 추가한 것으로 알려졌다. 채권단은 이를 토대로 현재까지 두산그룹에 총 3조6000억원 규모의 실탄을 지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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