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림산업, 아크로서울포레스트에 1169억 재투자
LB27호펀드에 출자…기업분할 후 디엘로 이전

[팍스넷뉴스 이상균 기자] 대림산업이 서울 성수동에 위치한 아크로 서울 포레스트(Acro Seoul Forest)의 비주거시설을 인수하는 펀드에 1100억원 이상을 투자하기로 했다. 다만 대출을 통해 조달하는 금액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면서 대림산업의 실제 투자액은 이보다 줄어들 가능성이 있다.


23일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대림산업은 엘비전문투자형27호사모부동산투자회사(이하 LB27호펀드)에 1169억원을 투자해 지분율 49.5%를 확보할 예정이다. LB27호펀드는 대림산업을 비롯해 싱가포르투자청(GIC) 등이 유한책임투자자(LP)로 참여한다.


아크로 서울 포레스트는 서울 성동구 성수동 1가 685-700에 위치한 주상복합건물이다. 서울숲 공원과 인접해 있다. 단지는 주거동 2개동과 D 아트센터(Art Center), 리플레이스(Replace), D 타워(Tower)로 이뤄졌다. 주거동은 지하 5층~지상 49층, 총 280가구 규모다. 공급면적은 116~344㎡로 주로 대형 평형으로 구성했다.


아크로 서울 포레스트(아크로 홈페이지 발췌)


대림산업은 아크로 서울 포레스트가 위치한 부지를 10년 넘게 보유하면서 수차례 분양을 시도했지만 번번이 실패했다. 글로벌 금융위기와 부동산 경기 불황이라는 악재가 발목을 잡았다. 우여곡절 끝에 지난 2017년 다시 주거동의 분양을 시도했고 역대 최고 분양가에도 불구하고 날개 돋친 듯 팔리며 큰 인기를 모았다.


주거동 분양을 마친 대림산업은 이후 오피스동인 디타워와 상업·문화‧근린생활시설 매각을 추진해 LB자산운용을 매수자로 낙점했다. 지난 4월 LB자산운용이 조성하는 LB27호펀드에 6000억원에 매각하기로 계약을 체결했다. 매각 잔금 납부는 오는 12월 21일까지다. LB자산운용은 총 6000억원의 인수자금 중 2360억원은 LB27호펀드로, 나머지 3640억원은 대출을 받아 조성할 예정이다. 


LB자산운용 관계자는 "시설 임대가 원만하게 이뤄지고 있어 예상보다 금융권의 대출금액이 더 커질 것으로 보인다"며 "대출금액이 커지는 만큼, LB27호펀드와 여기에 투자하는 대림산업 등 투자자들의 투자금액도 다소 줄어들 것"이라고 말했다.


10년 이상 골치를 섞다가 부동산시장 호황 덕분에 투자금 회수에 성공한 대림산업은 이번 재투자로 다시 아크로 서울 포레스트와 인연을 맺게 됐다. LB27호펀드를 통해 배당수익을 얻을 수 있는데다가 향후 아크로 서울 포레스트를 재매각할 때 상당한 매각 차익을 기대한 것으로 알려졌다. 


LB자산운용 관계자는 "아크로 서울 포레스트는 위치가 워낙 좋아 향후 자산가치가 크게 상승할 가능성이 높다"며 "다만 대림산업이 다시 아크로 서울 포레스트를 매입할 수 있는 콜옵션을 갖고 있지는 않다"고 말했다.


대림산업이 최근 분할을 실시하면서 LB27호펀드에 투자한 자산은 중간지주사인 디엘의 몫으로 넘어간다. 아크로 서울 포레스트는 오는 12월 준공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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