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니콜라 위기 잠재울까'···김동관, 한화솔루션 대표로
한화그룹, CEO 조기 인사···10개 계열사 수장 교체
김동관 한화솔루션 신임 대표


[팍스넷뉴스 정혜인 기자] 한화그룹이 신종코로나바이러스 감염병(이하 코로나19) 등으로 인한 불확실성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주요 계열사 10곳의 대표이사 인사를 조기 발표했다. 이번 인사로 김승연 한화그룹 장남 김동관 한화솔루션 부사장이 한화솔루션·전략부문 대표이사(사장)로 내정됐다.


한화그룹은 28일 ㈜한화·글로벌부문, ㈜한화·방산부문, 한화정밀기계, 한화디펜스, 한화솔루션·전략부문, 한화종합화학·사업부문, 한화종합화학·전략부문, 한화토탈, 한화에스테이트, 한화역사 등 10개 계열사 대표이사 인사를 조기 발표했다. 각 내정자들은 각사별 주주총회 및 이사회 등 정해진 절차를 거친 뒤 최종 선임될 예정이다.


한화그룹 관계자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병(이하 코로나19) 등 대내외적으로 불확실성이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내년도 사업 전략을 선제적으로 수립하고 조직을 안정화 하기 위해 대표이사 인사를 앞당겨 실시하기로 결정했다"고 말했다.


이번 인사를 통해 김동관 한화솔루션 전략부문장(부사장)이 사장으로 승진하며 한화솔루션·전략부문 대표이사로 내정됐다. 김동관 대표는 2015년 전무, 2019년 부사장으로 승진했으며 올해 1월 한화케미칼과 한화큐셀앤드첨단소재 통합법인인 한화솔루션이 출범하면서부터는 한화솔루션의 전략부문장을 맡아 왔다. 이전에는 큐셀 인수, 한화솔라원과의 합병을 주도하며 한화그룹의 태양광 사업을 진두지휘했다. 한화솔루션의 태양광 사업은 지난 1분기 1009억원의 영업이익을 거두면서 회사의 핵심 매출처로 자리매김했다.


일각에서는 이번 김동관 대표의 승진 인사가 니콜라 사기 의혹과 무관치 않을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한화그룹은 김동관 대표 주도로 2년 전  미국 수소 전기차 사업회사인 니콜라에 약 1200억원을 투자한 것으로 알려진다. '제2의 테슬라'로 불리며 주가가 폭등하던 니콜라는 얼마 가지 않아 사기 의혹에 휩싸였고, 엎친데 덮친격으로 창업주 트레버 밀턴이 사기 의혹에 별다른 저항없이 사퇴하면서 투자자인 한화그룹도 적지 않은 혼란을 겪고 있다.


한화그룹 역시 기후변화 등으로 글로벌 신재생 에너지 시장의 변동성이 커짐에 따라 김 대표의 전문성과 풍부한 네트워크에 대한 필요성이 높아진 점이 승진 배경 중 하나라고 밝혔다. 


이외 ㈜한화·글로벌부문 대표로는 김맹윤 한화솔루션·큐셀부문 유럽사업부문장을 내정했다. 김맹윤 대표는 ㈜한화·무역부문 아테네지사장 등을 역임했으며, 이후 한화큐셀 신시장사업부장, 유럽사업부문장 등을 맡아 한화큐셀이 영국, 독일 등 유럽 주요 시장점유율 1위를 달성하는데 기여했다. 그는 화약 제조·공급 등 화약사업과 ㈜한화·무역부문에서 이전되는 사업과의 시너지 창출 및 글로벌 경쟁력 강화를 주도하겠다는 방침이다. 


㈜한화·방산부문에는 김승모 ㈜한화 사업지원실장이 부사장으로 승진하며 대표이사로 내정됐다. 김승모 대표는 ㈜한화 기획 담당, 한화큐셀코리아 대표 등을 역임했다. 한화그룹은 김 대표 선임으로 미래 성장 동력 확보를 위한 정밀유도무기 및 우주사업 분야 사업 확대에 속도를 내겠다는 방침이다. 


한화정밀기계 대표에는 ㈜한화·화약·방산 및 기계부문 대표를 맡고 있는 옥경석 사장을 내정했다. 옥경석 대표는 기계부문의 시너지 극대화를 위해 ㈜한화·기계부문 대표도 겸직한다.


한화디펜스 대표이사로는 손재일 ㈜한화·지원부문 전무가 부사장으로 승진하며 선임됐다. 손재일 대표는 ㈜한화·화약에 입사해 기획·재무·인사·신사업 업무를 담당하며 방산사업분야에서 다양한 경험을 쌓았다. 이외에도 한화지상방산 대표이사를 역임하는 등 방산분야의 해외시장 개척 경험이 풍부한 인물로 알려졌다. 


한화종합화학·사업부문에는 박흥권 ㈜한화 전략실장을 대표이사로 선임했다. 박흥권 대표는 글로벌 컨설팅 회사인 맥킨지 출신으로 두산 유럽법인 CEO 등을 거쳐 2019년 한화그룹에 합류했다. ㈜한화 전략실장으로 재직하며 사업 포트폴리오 및 성장방향 검토, 인수합병(M&A)과 투자 등 사업전략을 주도했다. 박흥권 대표는 기존 고순도테레프탈산(PTA) 사업 강화와 함께 글로벌 유화사업 확대에 적극 나설 예정이다. 한화종합화학·전략부문에는 박승덕 한화솔루션 사업전략실장을 대표이사로 내정했다. 박승덕 대표는 석유화학과 태양광 사업부문의 연구개발, 전략기획, 글로벌 마케팅 업무 등을 두루 경험한 인물로 전해진다. 박 대표는 신규사업 발굴 등 미래사업 강화를 주도할 계획이다.


한화토탈에는 김종서 한화큐셀 일본법인장이 부사장으로 승진하며 대표이사로 내정됐다. 김종서 대표는 석유화학 계열사인 한화케미칼과 여천NCC 등에서 근무했으며, 2011년부터는 한화큐셀 일본법인장을 맡아 왔다. 한화그룹 관계자는 "김종서 대표는 한화큐셀이 일본 기업들을 제치고 일본 시장 점유율 1위를 달성하는 데 크게 기여한 인물"이라며 "한화토탈의 신사업 추진과 글로벌 사업 확장을 이끌 예정"이라고 강조했다. 


한화에스테이트의 경우 이강만 한화커뮤니케이션위원회 부사장이 대표이사로 선임됐다. 이강만 대표는 한화손해보험 법인영업본부장, 한화커뮤니케이션위원회 부사장 등을 역임했으며, 서비스마인드 및 조직관리 역량에 강점을 보유하고 있다.


한화역사 대표이사에는 김은희 한화갤러리아 기획부문장이 상무 승진과 함께 내정됐다. 올해 42세인 김은희 대표는 한화그룹의 첫 여성 CEO로 발탁된 인물이기도 하다. 김 대표는 신규사업 추진 등 기획 전문가로, 서울역 북부역세권 및 대전역세권 개발사업 등 신규 상업시설 개발·운영 전략 강화 및 혁신을 주도해 나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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