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윙, 뉴 폼팩터의 도전
팝업 카메라·짐벌 모드 등 인상적...앱 최적화는 여전한 숙제

[팍스넷뉴스 설동협 기자] LG전자가 최근 하반기 전략 스마트폰 'LG 윙(Wing)'을 공개했다. LG 윙은 과거 피처폰 시절 유행했던 '가로본능폰'을 스마트폰을 통해 새롭게 구현해 낸 것이 특징이다. '익숙함' 속에 '새로움'을 더해 소비자들의 거부감을 줄이면서도 대중성을 띠고 있는 셈이다.


LG 윙은 폴더블 스마트폰과 함께 이 시대 새로운 형태의 스마트폰이라 불린다. 삼성전자의 폴더블폰을 단순 따라한 것이 아닌, LG전자만의 색깔을 나타내기 위한 확고한 독자 노선 의지를 엿볼 수 있는 대목이다. 


LG 윙을 사용해 본 결과, 팝업카메라를 도입해 전면 풀디스플레이를 구현했다는 점과 가로본능 특성을 활용한 짐벌 촬영 모드 등은 상당히 인상적이다. 여기에 동시 앱 사용 기능(스위블 모드)도 유용했다. 다만 새로운 폼팩터는 언제나 최적화 이슈가 따르는 법. LG 윙에 최적화된 애플리케이션이 다소 빈약하다는 점은 아쉬웠다.



◆ 전면 카메라가 없다?...팝업 카메라 등판


일반적으로 스마트폰 상단 부분은 카메라 모듈 공간으로 인해 노치 디자인이 많이 채택된다. 대표적인 노치 디자인 형태를 띄고 있는 스마트폰은 애플사의 아이폰이다. 노치 디자인 특성상 스마트폰 크기 대비 디스플레이 화면비가 낮다는 점이 단점으로 꼽힌다. 


이를 개선한 형태가 카메라 모듈을 제외한 나머지 부분을 화면으로 모두 채우는 '인피니티 디스플레이'였으나, 이마저도 아쉬움이 남는 것은 사실이다. 


LG 윙은 전면 디스플레이에 내장 카메라를 탑재하는 대신 팝업형 카메라를 도입했다. 평소에는 카메라 모듈이 숨어 있다가, 전면 카메라 기능을 사용할 경우에만 모습을 드러낸다. 


팝업 카메라는 새로우면서도 익숙함으로 다가왔다. 기존 스마트폰에선 분명 찾아보기 힘든 새로움이었으며, 동시에 과거 DSLR 카메라의 팝업형 플래시 등이 연상되기도 했다. LG전자의 반짝이는 아이디어가 돋보인 부분이었다. 

(좌측부터) 삼성 갤럭시노트10(인피니티 디스플레이), 애플 아이폰11(노치 디자인), LG 윙(팝업 카메라)


LG 윙 팝업카메라 활성화 상태


◆ 짐벌 촬영 모드, 흔들림 없는 편안함


가로본능 형태는 기본적으로 'ㅜ'의 모양을 띄고 있다. 평소에는 두 개의 화면을 모두 사용할 수도 있지만, 촬영시에는 메인 디스플레이를 통해 조작하게 된다. 그렇다면 세컨드 디스플레이는 촬영시에 아무런 쓸모가 없을까. 


여기에서 LG전자가 또 한 번 재치를 발휘했다. 촬영시 세컨드 디스플레이를 손잡이로 사용할 수 있게끔 한 것. 면적이 넓은 디스플레이를 손잡이로 사용할 수 있으니, 자연스레 메인 디스플레이의 흔들림 또는 수평 등을 잡아줄 수 있는 짐벌 역할이 가능했다.


일반적으로 짐벌은 모터를 통해 스마트폰을 조작하지만, LG 윙은 소프트웨어적으로 이같은 환경을 구현했다. 짐벌 모드를 작동시키면 세컨드 디스플레이에 조이스틱 화면이 등장한다. 이를 상하좌우로 움직이면 기기 자체는 움직이지 않고 촬영화면만 이동해 원하는 각도에서 피사체를 화면에 담을 수 있었다.


영상을 직접 많이 찍는 소비자들에게는 분명 유용할 수 있는 기능으로 보인다. 특히 일반 스마트폰은 모터가 달린 짐벌 기기에 결합하기 때문에 무게가 무거운 반면, LG 윙은 이런 점에서 장시간 촬영에도 불편함을 느끼지 않을 수 있었다.


LG 윙 후면에는 광학식 손떨림방지기능(OIS)을 갖춘 6400만 화소 광각 카메라와 1300만 화소 초광각 카메라, 1200만 화소 카메라가 탑재돼 고화질 영상 촬영에도 노이즈 발생은 거의 없었다.



◆ 더욱 유용해진 멀티 플레이


사실 멀티 앱 활용은 LG전자의 기존 더블 디스플레이 스마트폰 'LG V50 씽큐'에서도 선보인 기능이다. 


다만 동일 사이즈의 디스플레이가 나란히 있는 형태여서, 동시에 무언가를 하기에는 다소 집중이 되지 않는 편이었다. 스마트폰을 나란히 이어 붙였다는 느낌이 강해 이물감이 있었고, 시선처리도 다소 불편함이 따랐기 때문.


하지만 LG 윙의 경우 보조 디스플레이가 3.9인치로 다소 작기 때문에, 오히려 메인 디스플레이에 집중을 하면서도 보조 화면을 틈틈이 활용할 수 있었다. 정확히는 LG 윙이 두 개의 화면임에도 일체형을 띄고 있어 위에서 아래로 자연스러운 시선처리가 가능했다. 


특히 메인 화면에서 '유튜브'로 영상을 보다 문자 또는 카카오톡 등을 할 경우, 영상 끊김 없이 보조 화면을 통해 답장을 할 수 있다는 점이 상당히 편리했다.


LG 윙 일루전스카이 컬러 후면


◆ LG 윙에 맞는 옷 찾기 힘들어


일단 익숙함 속에 새로움을 하나하나 발견해 나갈 수 있다는 LG전자의 전략은 성공적이다. 팝업 카메라, 짐벌 모드 등 모두 익숙하면서도 기존 스마트폰과의 차별점을 둔 점은 분명 사실이기 때문이다.


다만 LG윙이 듀얼 디스플레이를 활용한 새로운 형태의 스마트폰이라는 점에서 앱 최적화 문제가 존재한다는 점은 아쉬운 부분이다. '스위블 모드'를 활성화 했을 경우, 여기에 맞는 애플리케이션이 많지 않다는 얘기다. 


예를 들어, 특정 레이싱 게임의 경우 메인 화면과 함께 보조 화면에 추가적인 게임 정보창 등이 활성화 된다. 반면 이외 다른 대부분 게임들은 서브 화면을 적극 활용할 수가 없었다. 통상 스마트폰 구입 후 최적화된 기본 앱만 사용하는 소비자는 드물다. 대부분 앱 스토어에서 다양한 앱을 설치해 사용하게 된다.


현재 대부분의 안드로이드 앱은 기본 직사각형 모양 형태의 스마트폰에 최적화가 이뤄져 있는데, 이처럼 최적화가 이뤄지지 않은 앱을 설치해 사용한다면 LG 윙의 어떤 부분에서 특색을 찾을 수 있을까.


LG 윙을 한마디로 표현하자면, '신박'하다. 과거 가로본능폰이란 꼬리표가 따라 붙지만, 전혀 촌스럽지가 않다. 향후에도 지속적인 앱 최적화를 통해 스위블 모드 특성을 살린다면 LG 윙만의 꼭 맞는 옷을 찾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새로운 눈으로 시장을 바라봅니다. 팍스넷뉴스 무단전재 배포금지

관련종목
관련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