證 시스템 민원 연 4000건…"사고 1위 키움"
국내 10개 주요 증권사, 연평균 17건 사고 발생


[팍스넷뉴스 조재석 기자] 코로나19 확산 이후 시중 유동성이 증시로 급격히 몰리며 증권사 시스템 장애 민원이 늘고 있다. 최근 도쿄거래소 시스템 장애로 초유의 증시 셧다운 사태가 발생한 가운데 국내 증권사에서도 연간 4000건이 넘는 민원이 접수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6일 더불어민주당 홍성국 의원실에 따르면 최근 3년간 국내 10개 주요 증권사에서 총 52건의 시스템 장애 사고가 발생했으며 1만 708건의 투자자 민원이 접수됐다. 연평균 17건 사고에 4236건의 민원이 발생한 셈이다.


국내 증권사 중 시스템 장애 사고가 가장 잦은 증권사는 키움증권이다. 온라인 위탁매매(브로커리지) 업계 1위 타이틀이 무색하게도 키움증권에선 2018년부터 올해 3분기까지 총 17회의 사고가 발생해 2111건의 민원이 접수됐다. 피해 보상 금액 규모만 60억9500만원에 달한다.


지난 9월에는 키움증권 모바일 트레이딩 시스템(MTS)이 액면분할된 테슬라 주식의 가격 변동을 인지하지 못해 개인투자자의 주식을 강제로 매매하는 일이 발생했다. 올해 초 미국 증시가 폭락하며 해외주식 거래용 MTS인 '영웅문S글로벌'이 약 1시간 동안 오작동을 일으킨 적도 있다. 이에 따라 키움증권 고객들은 계좌 잔고 확인 및 주문 미체결 내역 조회를 하지 못하는 등 불편을 겪었다.


가장 많은 민원이 접수된 증권사는 KB증권이다. 시스템 장애 사고 발생은 3년간 2회에 불과했지만 총 4951건의 민원이 접수됐다. 두 차례 사고 중 4783건의 민원을 일으킨 사고는 지난해 2월 하노이 북·미 정상회담이 열린 날 발생했다. 접속량을 감당하지 못한 트래픽이 43분간 셧다운 되면서 수천 명의 투자자가 피해를 입었다. KB증권은 일부 민원에 18억 3000만원을 피해보상금으로 지급했다.


시스템 장애 사고를 예방하기 위해 각 증권사에서 연간 투자하는 비용은 10개사 평균 729억 8130만원정도다. 하지만 적게는 232억원부터 많게는 1188억원까지 증권사 간에 편차가 큰 것으로 나타났다. 연도별 투자비용은 대부분 증권사에서 매년 비슷한 수준을 유지하거나 꾸준히 증가하는 추세를 보였다. NH투자증권의 투자비용은 지난해 578억 원에서 올해 1040억 원으로 급증했다.


홍성국 의원은 "시스템 장애로 종일 셧다운이 된 도쿄거래소의 사태를 한국거래소는 물론 개별 금융사에서도 엄중하게 받아들여야 한다"며 "촉각을 다투는 증권시장의 특성상 단 몇 분의 시스템 사고가 투자자들의 큰 피해로 이어질 수 있고 궁극적으로는 신뢰를 잃게 되는 만큼 금융사들은 평소 시스템 개선에 아낌없이 투자하고 사고에 대비해야 할 것"이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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