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NK캐피탈, '건전성 주의'에도 부동산PF 확대
"안전자산 위주로 25%까지 늘릴 것"


[팍스넷뉴스 김승현 기자] BNK캐피탈이 자산건전성 저하에 대한 우려에도 부동산PF(프로젝트파이낸싱) 대출 자산을 늘리고 있다. 최근 코로나19 사태 장기화로 건전성 관리가 중요해진 가운데 부동산PF대출 자산규모 확대로 위기 대응력이 떨어질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12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올해 6월 말 기준 BNK캐피탈의 부동산PF 대출 자산은 9629억원으로 올해 상반기에만 3063억원 급증했다. 이는 BNK캐피탈 총자산 5조9236억원의 16.3% 수준이다.


BNK캐피탈의 부동산PF 대출 규모는 한국기업평가로부터 평가를 받은 할부리스사 27곳 중 두번째로 많은 수준이다. BNK캐피탈의 총자산규모는 10위권에 머무르고 있다. 자산규모대비 부동산PF대출 규모가 매우 큰 편이다.  


부동산PF대출 자산을 가장 많은 곳은 롯데캐피탈로 1조966억원 규모다. 다만, 롯데캐피탈은 업계 6위를 차지하는 상위회사로, 총자산(8조3118억원)대비 부동산PF대출 자산 비중은 13.2%에 그친다.


문제는 코로나19 여파로 금융시장 불확실성이 커진 데다, BNK캐피탈의 건전성이 저하추세에 있다는 점이다. 상대적으로 신용위험이 높은 부동산PF대출 자산의 급증으로 건전성 저하 우려가 확대됐다. 


BNK캐피탈의 고정이하여신비율은 지난 2018년 2.1%에서 지난해 말 2.7%로 증가했다. 업계 평균 고정이하여신비율이 1.7%를 유지하고 있는데 비해 높은 수준이다. 6월 말 현재 BNK캐피탈의 고정이하여신비율은 2.3%다. 고정이하여신비율은 총여신 중 회수에 문제가 생긴 여신 비중으로, 고정이하여신비율이 높을수록 자산 건전성이 낮은 것을 의미한다.


지난해 크게 떨어진 충당금적립률(대손충당금/고정이하여신)도 회복되지 않는 모습이다. 충당금적립률은 2018년 126.7%에서 지난해 97.3%로 떨어졌으며, 올해 6월 말 현재 96.7%를 기록하고 있다.


부동산PF 대출 등의 급증으로 대손 부담도 확대되고 있다. 이강욱 나이스 신용평가 금융평가2실장은 "부동산PF 대출을 중심으로 기업대출이 큰 폭으로 증가한 데다, 가계대출 중 신용대출 비중이 높아지면서 국내경기 둔화에 따른 대손비용 상승 부담이 커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현재 BNK캐피탈의 전체 부동산PF 대출 중 238억원 규모(2건)가 고정 또는 추정손실로 분류돼 있으며, 정상 분류 사업장 중에서도 공정률 대비 분양률이 저조한 사업장이 존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캐피탈 업계 전반에 대한 건전성 저하에 대한 우려도 나오고 있다.  최근 나신평은 세미나에서 코로나19 상황에서  캐피탈 업계 리스크로 ▲차주 신용도가 열위한 중소/개인사업자 익스포저 비중이 65.9%로 큰 점 ▲거액 익스포저 중심의 부동산PF에 대한 의존도가 21.7%로 높은 점 등을 꼽았다. 특히 BNK캐피탈에 대해서는 "최근 급격히 부동산PF 익스포저를 확대해 사업안정성의 하방압력이 일정 부분 존재한다"고 꼬집었다.


그러나 BNK캐피탈은 부동산PF대출 관련 자산을 총자산의 25%까지 확대할 방침이다. 이를 위해 올해 상반기 전문가를 영입하는 등 서울과 수도권에 부동산PF 팀을 마련했다. 상반기 부동산PF대출 자산이 급증한 이유이기도 하다. BNK캐피탈 관계자는 "현재 부동산PF대출 관련 자산 비중은 18%정도로, 규제 수준인 총자산의 30%까지 여유가 있다"면서 "리스크가 없다고 판단되는 안전자산을 위주로 부동산PF대출 규모를 25%까지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BNK캐피탈은 상반기 들어 총 11번 공모채 발행에 나섰다. 여신금융사들이 미리 신고한 뒤 자금을 조달하는 일괄신고제 방식으로 자금을 조달했으며, 운영자금으로 사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조달한 자금이 부동산PF대출 확대에 사용될 가능성도 있다. 


ⓒ새로운 눈으로 시장을 바라봅니다. 팍스넷뉴스 무단전재 배포금지

관련종목
관련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