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결권 자문기관 ISS, LG화학 물적분할 '찬성'
글래스루이스에 이어 긍정적 의견…주총 통과 가능성 높아져


[팍스넷뉴스 정혜인 기자] 글로벌 의결권 자문기관인 ISS가 LG화학의 배터리사업부 물적분할에 찬성한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양대 의결권 자문기관으로 꼽히는 글래스루이스에 이어 잇달아 긍정적인 의견이 나오며 이달 말 열리는 주주총회에서의 분할안 통과 가능성이 점차 높아지고 있다.


16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ISS는 배터리 사업 물적 분할안에 대해 찬성을 권고했다. ISS는 "최근 배터리 사업 확장을 위한 LG화학의 투자 확대가 회사 재무구조에 부담이 돼 국제 신용등급이 떨어졌다"며 "배터리 독립법인 설립으로 다양한 자금 조달 방안을 활용한다면 재무부담을 덜 수 있다"고 평가했다.


배터리 자회사의 기업공개(IPO)에 대해서도 의견을 제시했다. ISS는 "IPO 시 주가가 하락할 수 있다는 전망이 제기되는데 오히려 IPO는 주가 상승 요인이 될 수 있다"며 "아직 IPO가 주주들에게 어떤 영향을 미칠지에 대해서는 정확히 판단을 내리기 어렵다"고 말했다. 


ISS에 앞서 또 다른 글로벌 의결권 자문사인 글래스루이스도 지난 15일 'LG화학의 LG에너지솔루션 물적분할에 찬성한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글래스루이스는 "배터리 회사가 LG화학의 자회사가 되기 때문에 주주에게 경제적으로 영향을 미칠 수 없다"며 "이번 물적분할은 회사 내부 조직 개편 정도의 영향만 미치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LG화학은 지난달 자동차전지, 에너지저장장치(ESS) 전지, 소형전지 등의 사업을 영위하는 전지사업부문을 물적분할 방식으로 분할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분할 후 존속회사는 LG화학이며, 신설회사는 LG에너지솔루션(가칭)이다. 하지만 개인투자자들의 반발이 거세지면서 분할작업에 빨간불이 켜졌다. LG화학이 인적분할이 아닌 물적분할 방식을 택해, 세계 1위 전기차 배터리를 보고 투자했는데 정작 LG화학에는 석유화학만 남게 됐다는 개인투자자들의 불만이 터져나오고 있기 때문이다.


사업 분할은 이달 말 예정된 주주총회에서 최종 확정한다. LG화학은 오는 30일 임시주주총회를 열고 사업 분할 안건을 상정할 예정이다. 주주총회에서 회사 분할 안건을 승인받으려면 출석 주주의 3분의 2, 발행주식 총수의 3분의 1 이상의 동의가 필요하다.


이 때문에 LG화학 입장에서 의결권 자문사기관의 '찬성 의견'이 매우 절실할 수밖에 없다. 의결권 자문기관의 판단이 기관 투자자의 의사 결정에 결정적인 역할을 한다. LG화학의 최대주주는 ㈜LG로 33.34%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2대주주는 국민연금공단으로 지분율은 9.96%에 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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