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지부진한 KR모터스 매각, 탄력 받을까
복잡한 거래 구조로 원매자 물색 난항…최근 재입찰 거쳐


[팍스넷뉴스 권일운 기자] 6개월 가까이 끌어온 KR모터스 매각이 성사될 수 있을지에 인수·합병(M&A) 업계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KR모터스 매각은 복잡한 거래 구조와 가치평가에 대한 이견으로 인수자를 물색하는 데에만 상당한 시일이 걸린 것으로 전해진다.


19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KR모터스 매각을 주관하는 신한금융투자는 지난주까지 잠재 원매자들로부터 거래 조건을 제안받고, 이를 토대로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할지 여부를 검토 중이다. 신한금융투자는 지난 5월 무렵부터 KR모터스 인수자를 찾아온 것으로 파악된다.


KR모터스의 최대주주는 라오스에 기반을 둔 한상(韓商) 기업인 오세영 회장이다. 오 회장은 케이맨 제도에 설립한 특수목적법인(SPC) 엘브이엠씨홀딩스와 개인 명의로 각각 37.2%와 14.2%의 KR모터스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오 회장은 2014년 국내에 둘 뿐인 이륜차 제조사 중 하나인 S&T모티브를 인수, 사명을 KR모터스로 바꿨다.


오 회장 측은 엘브이엠씨홀딩스와 개인 명의로 나눠 보유한 KR모터스 지분 가운데 얼마를 매각할지를 구체적으로 정해놓지 않은 것으로 전해진다. 더 많은 지분을 사겠다고 제안하는 원매자가 배타적 우선협상권을 얻기에 유리하다는 의미다. 주당 매각가는 700원 안팎을 염두에 둔 것으로 파악되고 있지만, 최근 KR모터스의 주가가 급등했다는 점을 고려해 호가를 더 끌어올릴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원매자는 오 회장과 엘브이엠씨홀딩스가 보유한 구주 지분을 매입하는 것 외에도 유상증자 등의 방식으로 신규 자금을 공급하는 방안도 제안해야 한다. KR모터스의 채권단이 200억원 가량으로 추산되는 유동화 채무를 변제하는 조건으로 오 회장 측의 경영권 지분 매각을 허락하겠다는 입장이기 때문이다.


IB 업계 관계자는 "KR모터스 인수는 기존의 채무를 변제하기 위한 목적의 자본확충뿐 아니라 계열사 간 채권, 채무 관계를 어떻게 해소할지도 고려해야 하는 난이도가 높은 거래"라면서 "여기에 오 회장 측이 담보로 맡기고 자금을 융통한 KR모터스 지분을 어떻게 처리할지에 대해서도 합의가 이뤄져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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