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VMC홀딩스는 오는 23일 시너지투자자문을 대상으로 81억원 규모의 EB를 발행한다. 사채의 표면이자율은 0%이며 만기이자율은 2%다. 만기는 발행 1년 6개월 뒤인 2022년 10월 23일 도래한다. EB의 존속기간 내에는 별도의 이자가 지급되지 않으며, 만기일까지 EB를 보유하게 될 경우 원금에 연복리 2%의 금액 가산한 금액을 돌려받게 된다.

EB의 기초자산은 LVMC홀딩스가 보유한 KR모터스 주식이다. 교환권을 행사하면 KR모터스 주식을 취득하게 된다는 얘기다. 교환가액은 1368원으로 전량 교환권을 행사했을 때에는 592만주의 KR모터스 주식을 받게 된다. 교환 청구는 4월 28일부터 12월 30일 사이에 가능하다.

KR모터스의 주가가 하락했을 때를 대비해 교환가액을 조정(리픽싱)할 수 있다는 옵션도 부여했다. 리픽싱 하한선은 최초 교환가액의 70% 선인 980원으로 정했다. 리픽싱이 최대치로 실시됐을 때 EB 투자자가 취득할 수 있는 KR모터스 주식은 827만주까지 늘어난다. 

LVMC홀딩스는 KR모터스 지분 37.2%를 보유하고 있다. EB 발행으로 이 가운데 약 6%를 시너지투자자문에 매각하는 효과를 얻게 된다. 다만 리픽싱이 가능하다는 점을 고려하면 주가 하락시 시너지투자자문이 확보하게 될 KR모터스 지분은 이보다 커질 가능성이 있다.

LVMC홀딩스는 상당 기간 KR모터스 매각을 추진해 왔다. 경영권이 포함된 구주 지분을 매각하는 방안과 구주 소수지분을 매각한 거래 상대방이 유상증자를 실시, 최대주주 지위에 오르게 하는 방안 등을 검토해 온 것으로 전해진다. 하지만 경영권 매각 거래는 성사되지 못했다. 결국 EB 발행을 통해 구주 지분 일부를 매각하는 쪽으로 방침을 선회했다.

시너지투자자문은 시너지파트너스 예하의 메자닌 전문 투자 자문사다. 시너지투자자문과 계열 관계에 있는 신기술사업금융회사 시너지IB투자는 지난해 12월 펀드를 조성해 KR모터스의 전환사채(CB) 350억원 어치를 매입하기도 했다. 이 CB는 리픽싱 정도에 따라 시너지IB투자를 KR모터스의 최대주주에 등극하게끔 할 만큼의 규모다.